동유럽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TV 프로그램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드라마 촬영지였던 프라하나 슬로베니아의 피란이 그렇고, 여행예능 꽃보다 누나 촬영지였던 코로아티아가 그렇고, 현재는 둥지탈출 시즌2에서 폴란드를 여행하고 있다), 세계관(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을 테지만, 무엇보다 "일단 서유럽의 1/2 정도의 물가로 저렴"하다는 것도 한몫하는 듯합니다. 저와 같은 소시민이 해외여행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장벽은 여행 경비니까요.
체코의 우울한 회색빛 하늘에 끌렸고, 크로아티아에서 바라보는 눈부신 코발트빛 지중해가 궁금했고, 중세의 건축물이 막연하게 좋았던 동유럽인데, <동유럽 셀프트래블>은 그곳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예술의 도시요, 역사의 도시요, 자연의 도시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까지도 동유럽화, 그러니까 예술과 역사와 자연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