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모르고 떠났던 후쿠오카 여행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긴 곳은 유후인입니다. 엄마랑 가장 크게 싸웠기 때문입니다. 일본 온천을 즐기는 패키지 여행이라 그런지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이 많았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며 관광을 하는 동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습니다. 관광지에 도착해서도 버스에서 안 내리겠다고, 젊은이들이나 다녀오라고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1-2시간 관광을 하고 다음 장소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느라 체력이 떨어지신 것입니다.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온천마을이라는 유후인에 도착했는데, 우리 엄마도 내리기를 거부하시는 바람에 저랑 다투었어요.
안 좋은 기억을 털어버리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다시 유후인에 가보고 싶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호떡을 먹으며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온천을 즐기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엄마랑 싸우고 대충 둘러보다 다음 장소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후쿠오카 셀프트래블>이 꼭 해봐야 한다고 일러주는 미션만 즐겨도 아주 만족한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 셀프트래블> 자유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 덕분에 나홀로 여행을 떠나볼까 싶은 용기도 막 나는 중입니다. 처음 떠나는 자유여행은 많은 곳을 둘러보려는 욕심보다 한두 곳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것도 여행하는 좋은 방법 같습니다. 처음 떠나는 후쿠오카 자유여행, 실패를 용납할 수 없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다면,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고 싶다면, <후쿠오카 셀프트래블>을 추천해드립니다! 여행 정보 외에도 작가님이 곳곳에서 알뜰살뜰 챙겨주는 '여행 팁'이 아주 유용한 가이드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