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셀프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6
김수정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하기 좋은 계절, 겨울!

남들은 겨울에 무슨 여행이냐고 하기도 하는데, 저에게 겨울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겨울이 성수기인 여행지도 있지만) 겨울은 대체로 여행 비수기이기도 하고, 발품 파는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게 여름 여행은 그 자체로 고행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열심히 달려온 한 해의 삶을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떠나는 여행을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여행적기는 늦가을부터 겨울! 바로 지금이라는 이야기지요. 

겨울에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었는데 바로 <후쿠오카>입니다. 엄마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는데, 패키지로 떠난 그때 그 여행이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자유여행에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에 상상출판에서 출간한 <후쿠오카 셀프트래블>이 뜨거운 불을 지펴주는 중입니다. 일본 여행 전문가지만 일본어는 잘 못한다는 여행 작가가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후쿠오카를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약속한 가이드북이니까요! 



                   

                                              

후쿠오카,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여행사에서 다 드린다는 고급 여행 상품을 골라 3박 4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엄마랑 싸우다 온 기억이 더 많이 납니다. 여러 명소를 방문하는 것은 좋았는데, 버스 타고 배 타고 계속 이동하는 바람에 함께 온 부모님들이 좀 지치셨거든요. 마지막 날 숙소였던 그랜드 하얏트 후쿠오카에서는 정말 그냥 잠만 잤어요.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렌드마크라는 커낼시티 하카타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보다 더 아쉬웠던 것은 밤이면 텅 비어 있던 거리에 순식간에 들어선다는 알록달록한 포장마차 체험을 못했다는 것! 웬만한 레스토랑보다 더 음식이 고급지고 맛있다는, 나카스 강변 포장마차가 유명하다는 말을 가이드님께 듣고도 엄마를 혼자 호텔에 두고 나갈 수가 없어 그냥 같이 자버리고 말았어요! 

그런데 상상출판의 <후쿠오카 셀프트래블>을 보니 '한국어 메뉴판은커녕 영어 메뉴판도 제다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들이 대부분이라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되는 건가 걱정스럽지만 사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야타이를 즐기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말을 들으니 자유여행에 대한 의지가 활활 타오르는 중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음식 중 하나인 '우동'의 발상지가 후쿠오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후쿠오카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우동이 있다는데, 언젠간 꼭 먹고 말테에요!



 

 

멋모르고 떠났던 후쿠오카 여행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긴 곳은 유후인입니다. 엄마랑 가장 크게 싸웠기 때문입니다. 일본 온천을 즐기는 패키지 여행이라 그런지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이 많았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며 관광을 하는 동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습니다. 관광지에 도착해서도 버스에서 안 내리겠다고, 젊은이들이나 다녀오라고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1-2시간 관광을 하고 다음 장소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느라 체력이 떨어지신 것입니다.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온천마을이라는 유후인에 도착했는데, 우리 엄마도 내리기를 거부하시는 바람에 저랑 다투었어요.

안 좋은 기억을 털어버리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다시 유후인에 가보고 싶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호떡을 먹으며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온천을 즐기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엄마랑 싸우고 대충 둘러보다 다음 장소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후쿠오카 셀프트래블>이 꼭 해봐야 한다고 일러주는 미션만 즐겨도 아주 만족한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 셀프트래블> 자유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 덕분에 나홀로 여행을 떠나볼까 싶은 용기도 막 나는 중입니다. 처음 떠나는 자유여행은 많은 곳을 둘러보려는 욕심보다 한두 곳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것도 여행하는 좋은 방법 같습니다. 처음 떠나는 후쿠오카 자유여행, 실패를 용납할 수 없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다면,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고 싶다면, <후쿠오카 셀프트래블>을 추천해드립니다! 여행 정보 외에도 작가님이 곳곳에서 알뜰살뜰 챙겨주는 '여행 팁'이 아주 유용한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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