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 아름다움을 쓰다>가 우리에게 먼저 깨우쳐 주는 것은, "한글"의 아름다움입니다. 한글의 받침은 글이 정렬과 리듬감에 엄청난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강력한 요소가 됩니다. "한글은 캘리그라피를 하기에 참 좋은 언어"라고 말하는 작가님은 "캘리그라피"라는 용어 대신에 순우리말인 "멋글씨"라는 용어도 기억해달라고 말합니다(15).
요즘 취미를 직업으로 확장하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여행을 즐기가 여행작가, 여행전문가가 되고, 홈베이킹을 즐기다 작은 베이커리를 열기도 하는데, 캘리그라피도 인생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영역입니다. 이 책의 작가처럼 말입니다. 이 책은 취미로 가볍게 시작해서 어느새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직업인이 된 작가의 즐거운 땀방울이 가득한 책입니다. 단순히 예쁘게 표현하는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표현과 연출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했던 과정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사실 서체 하나만이라도 그 감각을 제대로 익혀서 교회에서 단순한 봉사라도 할 요량이었는데, 하나를 해도 이렇게 몰입해야겠다 싶습니다. 이 책은 처음 시작하는 초보들에게도 좋지만, 저처럼 혼자 독학을 시도하다 포기했거나, 기초를 어느 정도 익히고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잡힌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실력이 일취월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