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여행하는 법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든지 훌쩍 떠날 수 있는 곳에, 언제든지 길만 나서만 닿을 수 있는 곳에 이토록 아름답고 멋진 여행지가 많은데 우리가 진심으로 즐기지 못하며 사는 것은 무지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곳이 있는 줄을 모르고, 어떻게 가야 하는 줄을 모르고, 어떻게 즐겨야 하는 줄을 모르고, 어떤 매력을 가진 곳인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여행'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라, 가까운 일상이 되고 있는 요즘 자동차 안에 한 권 쯤 있으면 좋을 책입니다. 안타깝게도 저처럼 차가 없는 분들은 마음대로 훌쩍 떠날 수 없겠지만, 차가 있는 친구에게 여행을 제안하기 좋습니다! 책을 보며, 가보고 싶은 곳, 못 가본 곳을 체크해보는 것도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가는 길 훤히 보이고,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할 지, 어디를 지날 때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할 지, 그곳의 매력은 무엇인지, 또 필요하다면 숙소까지 완벽하게 가이드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보고 있으면 당장 떠나고 싶어 일하기 싫어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열심히 일한 나에게 당당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실한 일상을 독려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차가 있는 분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아주 좋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동생의 추석 명절 선물로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