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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7년 6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716/pimg_7685591861693710.jpg)
하나님을 오해하는 일곱 가지 질문에 답하다!
만일 누군가 제게 "어떻게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찬송가 가사로 대답을 대신하겠습니다. "왜 내게 성경 주셔서 / 내 맘을 감동해 / 주 예수 믿게 하는지 / 난 알 수 없도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나셨고, 내가 치뤄야 할 죄의 대가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그리하여 나의 모든 죄가 용서되었고, 이제 나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은 그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에 내게 주어진다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진리로 믿게 되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내 영혼을 파고들었고, 그 사랑에 응답해 살겠노라고 결단했습니다.
신앙은 그렇게 영적 차원에서 확신으로 시작되었지만, 기독교 신앙에 대한 지식이 늘어날수록 의구심도 같이 커졌고, 지적인 도전과 공격도 게세졌습니다. 그러나 오래 씨름한 끝에 성경적으로 답을 얻거나 지적인 확신을 얻을 때면 그 희열이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믿음이 전보다 더욱 단단해지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변증가들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의심을 해결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신앙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가 바로 그와 같은 책입니다. 이 시대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이유들에 반론을 제기하며 정면으로 돌파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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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을 의심하는 근거를 확실하게 파악하라.
그리고 크리스천들이 믿는 바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그 확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온 힘을 다해 찾아보라.
스스로 품은 회의가 겉보기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25).
뉴욕에서 목회를 하며 젊은 지성들을 일으킨 팀 켈러 목사님은 하나님을 오해하는 일곱 가지 질문에 온 지성을 다해 답변합니다. 사실 여기에 제기된 '오해들'은 새로운 것들은 아닙니다.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하는 것은 오만하다는 비판, 선하신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 왜 악과 고통이 존재하는가, 기독교 신앙은 개인의 자유를 옥죈다는 것, 교회에 다닌다고 하는 사람들의 불의함,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을 지옥으로 보내실 수 있는가, 과학이 기독교 신앙이 틀렸음을 증명했다고 믿는 믿음, 성경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어리석다는 생각 등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회의주의자들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회의 아래 사실은 무신론의 토대가 되는 '맹목적인 믿음'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시하게 해줍니다. 회의를 상식처럼 받아들이지만 그 자체가 '신앙적인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는 고통, 자유, 종교, 심판에 관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기독교 신앙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자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은 이렇습니다. "삶의 여러 영역에서 자유는 제약을 없애는 게 아니라 올바른 한계, 다시 말해 자유를 불러오는 구속을 찾아내는 쪽에 더 가깝다"(92). 또한 '종교'에 대한 비판은 마르크스가 먼저가 아니라, 성경이 훨씬 앞선다는 것(108) 등을 밝힙니다. '광신'은 "복음에 너무 깊이 헌신해서가 아니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한 탓"(107)이란 것도 논리적으로 차분히 증명해나갑니다. 성경이 왜 믿을만한지 지적이고도 확실한 증거를 제시합니다!
신앙, 특히 기독교 신앙은 삶은 무엇이며, 자신은 누구인지, 온 힘을 다해 우리가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자신은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기독교 신앙을 비판하고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견고한 이유나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무조건 거부하기 전에, 이 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삶은 무엇이며, 자신은 누구인지, 이 세상을 살며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성도들에게도 꼭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회의주의자들과 논쟁을 준비하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세워줄 책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신앙하고 의지하는 하나님이 얼마나 믿을만한 분인지, 또 멋진 분인지 영혼 깊숙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찾아나서기도 전에, 나를 찾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전심으로 감격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