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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쏙,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 곁에 두는 일러스트 북
강한나.강지나 그림 / 마음지기 / 2017년 1월
평점 :
내
손에 쏙,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언제부터인가 하나님께서 제 안에 "힘써
여호와를 알고 싶다"는 깊은 갈망을 심어 주셨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는데,
부끄럽게도 날마다 '더' 하나님을 알아가는 은혜를 누리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은
것은 몇 년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기
위해 가장 힘쓰는 것은 물론 성경을 부지런히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는 바'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책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을 읽으니, 그럴 때 교리를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1643년
7월 1일, 영국 의회의 소집으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기나긴 종교 회의"가 열렸는데, "이
회의를 통해 그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 문답 등이 만들어졌습니다"(8-9).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에 대해 듣기만 했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소요리 문답'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책의 '서문'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교리"가 "종교적 원리나 이치, 신앙의 체계"를 뜻한다면, "요리"는 "이
교리 중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뽑아 정리한 '핵심 교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합니다(9). 또 그중에서도 "소요리 문답"은 "어린이 교리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10).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은 총
107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애초에 교리를 쉽게 가르치기 위해 만든
문답인 만큼, 해석이 없어도 혼자 충분히 묵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11).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은
신앙고백을 하듯이 성경의 가르침을 핵심적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1문부터 107문까지 쭉 정독을 해도 좋고, 옆에 두고 확인하고 싶은 성경의
가르침이 있을 때마다 목차를 보고 찾아 읽어도 좋습니다. 간략해서 정독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을
읽고 나니 한 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제 21문답 때문입니다.
제 21문답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의 구속자는
누구인가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의 유일한 구속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그렇게 구별된 두 본성과 한 위격으로서 영원히 계속해서 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십니다(54).
예수님이 영원히 계속해서 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시라는 설명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영원히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지니고 계신다는 것은 저에게 새롭습니다. 교회에 이 문제를 가지고 가서 함께 풀어봐야겠습니다.
어떤 교리들은 교단별로 조금씩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믿는
바를 점검하며 신앙고백을 하듯 읽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따뜻한 일러스트 덕분에 교리가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고, 성경구절과 함께 묵상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만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더' 알기 원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한번쯤은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