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창업하기 - 1,000만 원 투자로 한 달 5,000만 원 버는
김홍섭. 김은재 지음 / 성안당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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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매출 5,000만 원 푸드트럭 창업하기!



"매년 100만 명에 가까운 자영업자가 창업하지만, 이 중에서 80만 명 정도는 문을 닫는 것이 현실"(19)이라고 합니다. 10명 중 8명은 망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창업에 대한 도전은 계속 될 것입니다. 먹고살아야 하니까요.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100세 시대를 감안할 때 지금 잘 나가는 직장인들도 미래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소비되다 버려지지 않으려면 마흔 중반부터는 여러모로 퇴직을 준비해야 합니다. <푸드트럭 창업하기>를 펴낸 '오빠손맛' 대표 김홍섭 사장이 잘 나가던 대기업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푸드트럭 사업에 뛰어든 이유도, 월급쟁이는 어느 순간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때가 온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푸드트럭은 생각보다 힘들고, 치열하며, 실패 확률이 높은 창업이다. 진입 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6개월 이상 생존하기 힘든 사업이기도 하다"(227).


푸드트럭이 합법화 되면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푸드트럭 사업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지금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샌드위치와 호주식 핫도그를 팔고 있는 동생도 푸드트럭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갖은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푸드트럭이 합법화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이런 저런 규제가 많아 신중해야 한다는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달콤한 성공을 이루어낸 사장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푸드트럭 창업하기>는 푸드트럭 창업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창업하는 사람 10명 중 8명은 관련 교육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고, 이른바 '묻지마 창업'을 한"(19)다고 합니다. 10명 중 8명이 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몇 년씩 취업준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그보다 더 치열한 준비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푸드트럭 창업을 위한 준비와 조사, 그리고 고민의 시간을 확 줄여주는 책입니다. 


푸드트럭 '오빠손맛'을 운영하며 2016년 7월 이후 푸드트럭 한 대로 벌어들이는 월 매출이 5,000만 원 정도인 김홍섭 사장은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이 남들보다 많은 것은 '간절함'뿐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장사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일찍 장사를 시작하고 싶어했던 김홍섭 대표는 대기업에 근무한지 1년 만에 은행에서 600만 원을 빌려서 작은 스낵카를 사서 아르바이트를 하듯 주말마다 푸드트럭 장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년 후 회사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푸드트럭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내가 장사하면서 겪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묶어내는 이유는 '간절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그래서 나만 알고 있는 꿀팁도 알려주었다. 푸드트럭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밀어주는 사업 중 하나다. 언론에서는 전부 좋은 사례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나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227).


저자가 꼽는 '푸드트럭'의 매력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창업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둘째, 스스로 세상에 부딪쳐 볼 수 있다.  셋째, 푸드트럭은 장사의 시작이다." 대학행사(축제), 백화점 입점, 기업 및 지역 행사 등 푸드트럭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입니다. 이 책은 푸드트럽 창업의 성공 비결과 노하우를 담았지만, 그렇다고 장미빛 전망과 달콤한 성공사례만 들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은 한 달 매출 5,000만 원을 찍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타겟층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장사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재료를 몽땅 버리는 날도 여전하고, 겨울철은 여전히 비수기이고,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갔던 행사에서 쪽박을 차고 내려오는 날도 있습니다. 장사꾼을 천히 여기는 풍토에서 그 어떤 사업보다 '강인한 멘탈'이 필수인 사업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또 푸드트럭이 뜨다 보니 요즘은 자본이 있는 사람들이 이 시장을 독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경고도 놓치지 않습니다(178). 



"그래서 '장사'가 적성에 맞는다면,

푸드트럭으로 창업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정말 큰 도움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231).


<푸드트럭 창업하기>는 현재 부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선생님이 김홍섭 대표를 인터뷰하여 '나' 시점으로 펴낸 책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성공비결은 물론 조심해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 재료 원가 절감법까지 28세 열혈 장사꾼의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꼭 푸드트럭 창업이 아니어도, 창업을 고민하는 독자가 아니어도, 모든 세대가 읽어도 좋은 책이며, 특히 십대를 비롯한 청춘들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푸드트럭 창업에 관한 노하우뿐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배우고 열정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오빠손맛' 김홍섭 대표는 다른 일을 했어도, 아니 무슨 일을 해도 성공할 사람으로 보입니다. 떡잎부터 남달랐다고 할까요. 고등학교 때 피자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자기만의 배달 동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배달 에이스'였다고 합니다. 또 전문대를 나와서 취업을 준비할 때도, 원서를 쓸 회사를 조사하고 그 회사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데, 그렇게 각기 다르게 써놓은 자기소개서가 100장이 넘었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 하나를 해도 편한 곳을 찾기 보다 장차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힘든 곳을 일부러 찾아다녔고, 창업 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창업 박람회나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가는 것을 즐겼던 청년입니다.


일찌감치 '장사'를 해야겠다는 뜻을 정하고 작은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은 김홍섭 대표는 많은 책을 읽으며 성공한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바로,

도전하는 것!

목표를 가지는 것!

노력하는 것!입니다(32).


이 책이 보여주는 것도 이 세 가지입니다. 도전하는 것, 목표를 가지는 것, 노력하는 것! 본래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푸드트럭 창업하기>는 정독을 하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푸드트럭 창업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 사람의 삶의 태도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이 CEO라면 그런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푸드트럭 창업하기>는 장사뿐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드라마를 보듯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배울 것이 많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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