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 내 인생을 바꾼 365일 동안의 감사일기
제니스 캐플런 지음, 김은경 옮김 / 위너스북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너무 바쁜 나머지 현재의 행복을 잊은 현대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 바쁜 시즌입니다. 기대와 희망 속에 거창한 계획들을 잔뜩 세워놓고 들뜬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리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달력이 바뀐다고, 계획을 더 꼼꼼하게 세운다, 다부지게 각오를 다진다고 삶이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조금 다른 계획, 조금 다른 각오로 새해를 맞이한 한 저널리스트의 색다른 365일을 공개합니다. 저자는 새로운 계획대신, 1년 동안 감사를 연습하기로 결심하고, 매일 감사일기를 쓰며 자신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감사하는 태도를 기를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22)한 일종의 보고서 같은 책입니다.


그런데 1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감사하겠다고 작정한 이 '아줌마'(저자 선생님)는 저널리스트이자 <퍼레이드> 전직 편집장이었으며, 방송 출현도 다수한 방송인이고, 책도 몇 권 썼고 그 중에는 베스트셀러도 있으며, 남편은 "잘생겼고 똑똑한 데다 설거지도 마다하지 않"는 의사이며, 착하고 멋진 두 아들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부자나라인 미국에, 그것도 맨해튼 중부에 살며, 교외에 예쁜 시골집도 가지고 있고, 가족 모두 건강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 웃으며 여러 산을 하이킹하고, 해변에서 일몰을 보며 감탄을 쏟아내기도 하는 삶(37)을 살아왔고, 또 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 삶이면 날마다 감사가 홍수처럼 넘쳐나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그녀도 감사를 "연습"해야 했고, 감사를 통해 삶이 달라졌다는 감격을 쏟아내는 걸 보면, 정말이지 우리가 감사를 잃어버린 세대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보면, 감사를 잃어버린 "밀레니얼 세대"(18세에서 24세 젊은이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덜 감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들은 부모님이 캠프를 보내줘도, 자신을 위해 매일 장거리 운전을 해주어도, 대학등록금을 내주어도 부모로서 당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부모에게 왜 감사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답합니다.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감사'의 기적을 증언하는 책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감사하기로 결심하는 것은, 범사에 긍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보려고 노력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흔히 기쁜 일보다는 삶의 부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기쁘고 좋은 일 보다는 걱정거리, 문젯거리를 더 많이 되새김질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사를 연습하고 훈련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나 사건이 아니라, 그 환경과 사건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다시 말해 우리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특정한 사건에 좌우되는 감정이 아니므로 변화나 역경과 상관없이 오래간다. 감사를 느끼려면 감정적으로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다. 자동으로 감사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감정을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24).


감사를 훈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 책은 '감사일기'를 추천합니다. 매일 '내가 오늘 감사하는 세 가지 이유'를 적어나가는 것입니다. 세 가지가 어렵다면 하루 한 가지만이라도 꾸준히 적어나가도 괜찮습니다. 감사일기는 특별한 서식이나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습관이 되면, 저자처럼, 가족에게, 나에게, 직장 동료 등 감사할 구체적 대상을 넓혀 가며 일기를 써나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꾸준히 써나가게 위해 예쁜 일기장을 준비하는 것도 깨알 팁입니다.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우리가 매일 감사할 때,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라고 도전합니다! 이 책은 저자의 생생한 증언뿐 아니라, 감사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인터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과 과학적인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감사의 위력을 증명해줍니다. 저자를 통해 발견한 감사의 위력, 감사할 때 달라지기 시작하는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이것이었습니다. "감사하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소그룹 공동체에게 감사일기를 써서 2017년이 끝나는 날,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두었습니다. 2017년도 다이어리는 거창한 계획과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하루하루 감사로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마르셀 프루스트,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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