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 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
Gina Kim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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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관련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약) 하루 30분씩 100일 동안만 집중하면 말문이 터지고 귀가 뚫린다고 한다"(4). 

 

 

 

쌓아둔 영어교재만 보면 진짜 영어의 달인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학교 졸업과 함께 영어에서의 해방을 외쳤으나,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온 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입 한 번 벙긋하지 못했던 굴욕을 가슴에 새기고, 영어회화 완전정복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워두고, 좋다는 교재, 좋다는 학습 방법은 다 뒤지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여태 일상영어회화 첫걸음도 제대로 끝장내지 못했다는 더 굴욕적이고 처참한 성적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자체 분석 결과, "꾸준함"과 "집중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도달했습니다. 교재를 받아들면 처음엔 씹어먹을 것처럼 파고들다가도, 일에 치이고, 우선순위에 밀리다 보면, 어느새 교재와 멀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런 패턴을 극복하고 꾸준함과 집중력으로 영어회화를 끝장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10년 해도 안 되는 일상 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2>를 다시 손에 잡고 제가 세운 새로운 계획은 이렇습니다. 첫째, 욕심내지 말 것. 하루에 공부할 양을 많이 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많이 공부하는 것보다 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끝내는 걸 목표로 잡았습니다. 총 4페이지(2장)로 구성한 Unit 하나를 하루의 공부 분량으로 삼았습니다. 둘째, 영어 문장을 국어처럼 읽고 암기하기입니다. 영어회화 끝장내기에 다시 도전하며 주저 없이 이 교재를 선택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는 영문장 위에 원어민의 발음에 가깝게 한글로 발음표기가 적혀 있습니다. 국어처럼 읽고 암기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셋째, 단순히 발음을 따라하기보다, 듣기 능력까지 향상 시킬 수 있도록 MP3를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콜롬북스어플>에서 mp3용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베이지북스 웹하드에서 mp3용 소리파일을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앱을 이용하며 편리하기는 하나, 데이터 걱정없이 마음껏 활용하기를 원한다면 웹하드에서 다운로드를 받는 것이 더 유용하기는 합니다. 


저자는 "영어회화가 간절한 환경일 때, 어학실력은 저절로 향상 된다"고 조언합니다. 영어를 말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법이라는 말이겠지요. 사실 시험에 필요한 것도 아니고,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닌데, 이제라도 영어회화를 끝장내보려 하는 것은 '여행' 때문입니다. 가고 싶은 곳이 많은데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울렁증 때문에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여행지에만 가도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간혹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외국인들에게 간단하지만 유창한 일상회화로 답변을 해주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그렇게 부럽고 멋져 보일 수가 없습니다. 외국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제 후배는 갈고 닦은 영어 실력으로 재능기부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후원하는 외국 어린이들에게 한글로 작성된 편지를 영문으로 번역해서 보내주는 일입니다. 스마트폰 덕분에 좋은 번역기가 계속 계발되고 있다고 해도 친밀한 의사소통에 있어서 직접 대화를 하며 말을 주고받는 것만은 못할 것입니다. 


<10년 해도 안 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는 일단 굉징히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어체 표현으로 문장도 길지 않으며, 한글표기 발음과 원어민 MP3를 동시에 제공하고, 한 권으로 충분한 독학이 가능하도록 구어체에서 요구되는 영어회화 영문법도 가르쳐주며, 무엇보다 핵심패턴을 익혀 '응용'이 가능하도록 인도합니다. 출판사의 비장한 외침처럼, "이렇게 쉬운 책으로도 안 되면 차라리 영어회화 그만두자"는 마음으로 계속 열공할 것을 (이 글을 통한) 온라인 이웃들에게 엄숙히 약속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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