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블라썸 아일랜드 Pink Blossom Island - 꽃 피는 섬 하와이 Shinhyerim Photoessay 1
신혜림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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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신혜림


'빛'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작가. 때때로 여행가.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그녀의 사진은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보는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긴다.




친구에게서 온 엽서 같은, 책입니다. 

아무것도 적지 않은 채 보내온 이국적인 엽서 한 장처럼,

소리내어 말하여지지 않은 것들을 헤아려보게 하는

사진에세이입니다. 


'예쁨'주의보!

첫인상이 참 매혹적인 책입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어울릴 듯한,

자꾸만 눈길이 가고 손길이 가는 책입니다.


그.럼.에.도.

어릴 적, 저 같으면 책값 먼저 셈해보았을 것입니다.

실용과 효율에 길들여져 있던 과거엔

사진뿐인 책을 기꺼이 살만한 용기?가 부족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여유가 생길 걸까요? 용기가 생긴 걸까요?

예뻐서 마냥 좋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사진을 통해 위로받는 것 같아서 마냥 좋고,

그렇게 쉴 수 있어서 마냥 좋고,

한 번쯤 이런 느낌 속으로 깊이 잠겨드는 것도 괜찮다 싶어 마냥 좋습니다.






 

 




Pink Hawaii.


하와이는 온통 핑크빛.

아마, 내 옆에 네가 있어서일 거야.




내가 알고 있던 하와이는, 

내 마음속의 하와이는,

언제나 '하와이안 블루'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알지 못했던 

하와이의 색을 새롭게 찾아주었습니다.

하와이는 온통 핑크빛이네요.






 

 




Blooming Island


달콤한 기대를 안고 도착한 하와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로맨틱한 곳이었다.




<핑크 블라썸 아일랜드>는 여백이 많은 포토북입니다. 

저는 그 여백에 일기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가진 일기장 중에 가장 비싼 일기장이 되겠지만,

자꾸만 무엇인가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나에게 말을 걸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처럼 핑크로, 예쁨으로, 낯선 아름다움으로 

일상을 물들이며 살고 싶다고,

그렇게 살아보자고 말입니다.






 

 




꽃 피는 섬 하와이


만약 하와이에 간다면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나는 지금 하와이에 있고

내 옆에는 당신이 있다





혼자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고,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하와이는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여행지이지요.


하와이로 삶의 뿌리를 옮기려 하기보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하룻밤 꿈처럼,

강렬하지만 달콤한 여행을 꿈꾸는 것은

머물 수 없는 청춘처럼 뜨겁게 남아주기를 바래서가 아닐까 

혼자 상상을 해봅니다.


친구에게서 온 엽서처럼,

사진을 읽고 감상하며 잠시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이런 책 어떤가요?

뜻을 읽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없고,

소리내어 말하여지지 않는 것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고,

아.름.답.다.는 감성으로 마음을 꽉 채워볼 수 있는.

지금의 나의 일상과는 거리가 멀어도 

자.꾸.만. 예쁜 것을 보고 로맨틱한 것을 꿈꾼다면 

어쩌면 나의 일상도 예뻐질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알아요.

"나는 지금 하와이에 있고

내 옆에는 당신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거짓말처럼 내게도 찾아올지.





Fall in Love.


삶에서 사랑을 빼면 남는 게 없기에

전 지금도 사랑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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