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라워 스쿨 아네트 - 특별한 여자들의 더 특별한 취미, 아네트 플라워 시크릿 클래스
아네트 지음 / 책밥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일상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문학을 탐구한 한 문학가는 한 평생 가난하게 살았고, 아버지는 농노들에게 살해당했고, 정신 발작으로 간질을 앓았고, 불행한 결혼과 귀여운 딸이 죽는 모습까지 목격해야 했던 도스또예프스끼가 그의 문학을 통해 세상에 던진 메시지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실이 참혹할수록, 가난하고 미래가 없는 삶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름다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희망은 아름다움 속에서 꽃피니까요.


이 책을 보며 일상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똑같은 일상인데 그 일상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우고, 아름다움으로 물들이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 '아네트' 선생님이 바로 그런 분입니다. <더 플라워 스쿨 아네트>는 "우리가 일하고, 즐기고,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가르쳐주는 책입니니다.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란, 꽃이 더욱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꽃과 식물로 다양하게 연출하는 것"(9)을 말합니다. 





 




딱 내 스타일, 부드러운 색감과 모던-클래식 플라워 디자인!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색감, 텍스처, 구성"이라고 합니다(6). 초보자들은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겠지요. <더 플라워 스쿨 아네트>는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영국의 제인 패커 플라워, 너무 강한 색감을 사용하지 않고 여성스럽고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카트린 뭘러 플라워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듯 보입니다. 아네트 플라워의 특징은 "누구나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감과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모던한 손길로 이 시대의 유행을 덧입힌 모던-클래식 플라워 디자인"이라고 밝힙니다(11).  호불호가 없는 음식맛처럼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플라워 디자인입니다. 

<더 플라워 스쿨 아네트>는 초보자들이 시작하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플라워 어렌인지먼트는 꽃만큼이나 화기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초보자는 화기의 크기보다 입구의 크기를 보고 고르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입구가 좁을수록 꽃이 잘 고정되므로 초보자가 작업하기 쉽"(21)기 때문입니다. 이 팁이 특히 더 마음에 남았던 것은 인터넷에 올려진 작품 사진만 보고 똑같이 만들려다 실패한 이유를 이제야 알았기 때문입니다. 


 

 




 



취미로 자기계발을 하라!



얼마 전, TV를 시청하다 우연히 스타강사 김미경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듣기 시작했는데, 큰 도전과 울림을 주는 강의였습니다. '폼 나게 나이드는 세 가지 비법'을 가르쳐주었는데, 옆집 여자랑 헤어져라, 취미생활로 자기계발을 시작하라, 스스로 명함을 만들어라가 그 세 가지 비법입니다. 옆집 여자와 할일 없이 보내는 시간을 아껴서 재능이 없어도 스스로 만족을 느낄 만한 일을 일단 취미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꿈은 인쇄소에서 출발한다는 명언을 남기며 취미가 취미일 때 명함을 파라고 조언했습니다. 김미경 선생님은 피아노 학원 원장으로 성공사례 발표를 2번 하고 인쇄소에 전화를 걸어 '기업전문 강사 김미경'이라는 명함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더 플라워 스쿨 아네트>는 그렇게 옆집 여자와 헤어지고 취미로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특별한 취미'입니다. 일하고 즐기고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이고, 특별한 날 특별한 축하를 건넬 수 있는 능력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예쁜 책이고, 예쁜 작품이 가득한 책입니다. 전에 같으면 이런 건 여러 모로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고급 취미라고 치부해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삶이 팍팍할수록 이런 아름다운 취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