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 -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본 수학 통계·물리 수학
나가노 히로유키 지음, 위정훈 옮김, 오카다 겐스케.홍종선 감수, 기타미 류지 그림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을 알면 통계가 쉬워진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을 쓴 니시우치 히로무는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분야에서든 통계학이야말로 최강의 무기라고 단언했습니다. 최선의 답은 이미 우리 주변에 있는 빅데이터 속에 잠들어 있는데, 통계를 아는 자는 최선으로 가는 길을 가장 빠르고 확실한 답을 찾겠지만, 통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오히려 빅데이터 속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 아닌 경고를 날렸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통계라고 하면 백화점 같은 곳에서 설문지를 돌려 조사한 자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논문을 위해 처음으로 통계'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학문을 위한 보조 도구쯤으로 여기고 있던 통계학이 얼마나 견고한 논리를 가진 수학의 세계인지 깨달아졌기 때문입니다. 통계 관련 용어를 정리하는 것으로 개념을 잡고, spss 프로그램 운영을 '대충' 배워서 자료를 돌리기만 하면 논문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모릅니다.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필요성을 절감할수록 통계를 공부하려는 분들이 많을 텐데, 해보면 알겠지만 정복하기 결코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직접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지 않아도 통계 자료를 읽고 해석하는 정도의 능력만 있어도 좋겠다 싶은데,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경지라는 것을 알고 더 막막해지고 말았습니다. 


통계학은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면, 독학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은 바로 "통계를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어떻게 하면 통계를 쉽게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 책의 저자가 주목한 것은 "대다수 학생들이 통계 자체가 아니라 통계에 나오는 수학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사실"(6-7)입니다. "통계 책에 나오는 중, 고등학교 수학을 몰라 왕초보 수준의 통계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수학만 잘하면 통계 자체를 배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된다"(7). 


<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은 통계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수학 개념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논문을 준비하며 통계학 관련 서적만 진짜 수십 권을 뒤적였는데, 통계학에 쓰이는 수학을 가르쳐주는 책은 이 책이 처음입니다! 통계에 이렇게 접근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합니다!







 




수집한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읽어내는 기술통계를 총괄하고, 

부분적인 데이터로 전체를 예측하는 추론통계의 시작 단계까지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8).



"통계란 수집한 데이터(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이 책은 데이터 정리에 필요한 '평균"(중앙값, 최빈값), "비율", "그래프"에서부터 데이터 분석(상관관계, 흩어져 있는 데이터 분석, 연속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수학"을 가르쳐줍니다. 간단히 말해서, "통계를 공부하는 데 필요한 수학"을 가르쳐주는데, 수학적 개념이 통계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연결해주기 때문에 통계 관련 용어를 이해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통계의 매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있습니다. 예제와 일러스트 등을 사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복하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정복이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이 책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책을 한 번 읽었더니 눈이 떠지는 느낌입니다. 눈앞에 그림이 선명해질 때까지 이 책을 몇 번 더 읽을 작정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약속합니다. "이 책만 완전히 읽히면 거래처에 속을 일이 없어지고, 숫자가 가득한 자료나 엑셀 함수도 단숨에 이해하게 되며 그래프를 이용해 보다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만들 수 있다. 물론 논리적인 사고방식도 키우게 된다"(8).


"통계 리터러시(통계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는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능력"이 될 것임을 예견한 사람들이 많고, 그 예측은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외국어 능력이나 컴퓨터 능력처럼 통계 리터러시도 곧 하나의 경쟁력 있는 능력으로 대두될 것입니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을 읽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통계가 지닌 힘이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후배들에게 차별적으로 앞서 가고 싶다면 어느 분야이든 꼭 통계학을 공부하라고 일러두고 싶습니다. 그런데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사회과학 전공자들도 통계를 어려워합니다. <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은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통계에 관심이 있거나, 통계를 공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통계에 이렇게 접근하는 책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아는 한) 통계에 필요한 수학을 가르쳐주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합니다. 수학을 알면 통계가 쉬워집니다! 이 책을 통해 일본 사람들이 공부하는 방식을 보니, 왜 우리보다 노벨상을 받는 학자들이 더 많은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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