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 - 단순하고 합리적인 미니멀 라이프, 시간관리부터 시작하라!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송소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멀티태스킹 NO, 모노태스킹 YES.



"시간은 우리가 가진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다"(11). '맞는 말이지' 하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절망하는 이에게도 '시간'은 주어져 있으며,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찍이 "시간은 금이다"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는데, 현대사회만큼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부르짖는 때도 없었던 듯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헛되이 낭비되고 있다는 뜻이며, 시간 도둑이 많아졌다는 뜻일 겁니다. 


시간 관리의 핵심은 똑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의 핵심은 한마디로 "똑똑하게 일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은 성과는 내는 것이며, 더 중요한 일을 하는 데 우리의 시간을 쓰는 것이며, 행복을 누리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하고 잘 훈련되었다고 해도 하루는 절대 24시간 이상일 수 없는", 그 절대 시간(24시간)을 유야무야 흘려보내지 말고 보다 "집중적이고 의식적으로 사용하자"(11)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듯이 시간은 곧 삶이니까요.


"현존하는 최고의 시간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 저자는 시간이 낭비되는 이유를 이렇게 분석합니다. "뚜렷한 목표, 계획, 우선순위, 전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11). 이 책은 뚜렷한 목표를 세우며, 그 목표를 잘게 쪼개 계획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책을 읽어보면, 시간관리 성패는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에 집중하는 습관을 가졌느냐"에 달린 듯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하고, 바로 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매일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현대 사회는 멀티태스킹을 찬양하지만, 사실 멀티태스킹이라는 건 한 가지 일에도 똑바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지혜로운 시간관리자가 되려면, 멀티태스킹 신화를 버리고 모노태스킹이 되라고 조언합니다. 모노태스킹은 한 번에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무엇에 집중을 하고 있다 방해를 받거나 흐름이 끊기면 다시 그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매번 약 2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63).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모노태스킹을 활용하면", "매번 흐름을 타기 위한 사전 작업시간이 줄"기 때문에, "여기서 40%까지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63).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신의 업무와 시간에 휘둘리지 않고, 그것을 지배한다는 뜻이다(8).



<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은 구체적으로 시간관리를 계획하고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도구를 제공합니다. 이 책은 업무처리와 관련한 시간관리법을 주로 소개하지만, 시간관리가 필요한 여러 영역과 장기적 안목과 잊지 않게 해줍니다. 책을 읽으며 자가진단을 해본 결과, 저는 시간관리를 오로지 '업무적인 면'에만 맞추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업무를 처리하는 면에서는 시간 관리를 잘 하는 편인데, 그 외에 건강이나 인간관계 영역에서는 시간 관리의 필요성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단기적인 시간관리 계획은 잘 세우는 편인데, 인생을 설계하는 장기적인 안목과 시간관리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까지는 늘 주어지는 목표와 우선순위가 있었고, 사회생활 초년까지도 주어진 목표와 우순순위를 해결하는 데 익숙해지다 보니, 스스로 장기적인 인생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에는 취약했던 것 같습니다. 


<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은 한 두 시간 정도만 집중하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점검과 진단, 그리고 계획"까지 활용한다면, 시간 관리 측면에서 눈에 띄는 개선 효과가 나타나리라 확신합니다. 시간에 쫓기는 인생이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는 인생이 되고 싶다면, 또 정말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소중한 것을 도둑맞고 있는 줄도 모른 채 살아가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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