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파워 리딩 트레이닝 - 영자신문으로
정득권 지음 / 넥서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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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코노미스인가?  저자는 그 이유를 일곱 가지로 정리해주는데, 그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영자신문의 장점입니다. 저자는 영자신문의 장점도 일곱 가지로 정리해주는데, 무엇보다 세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문장과 표현, 가장 살아 있는 문장과 논리 전개를 익힐 수 있다는 것, 문어체를 학습하고, 생각의 긴 호흡을 유지하며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기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시대감각까지 기를 수 있는 것은 덤이고요. 그런데 영자신문 중에서도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 지도자, 오피니언 리더, 유명 인사들에게 가장 널리 읽히는 잡지라는 것, 그리고 일간지에 비해 주제에 대한 상당한 리서치와 깊은 호흡의 고찰, 그리고 다각도의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신정적인 저널리즘을 지야하고 사안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시각을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것 등이 영문 독해 훈련을 위해 '이코노미스트'를 선택한 이유라고 밝힙니다. 


왜 파워리딩 트레이닝인가?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영어교육과 시험에서 듣기와 말하기를 강조하다보니 독해 능력이 추락하는 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학 중이거나 이민을 간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영어실력은 '쓰기'에서 결판이 난다고 합니다. 논리적이고 논조가 있는 '쓰기' 실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파워리딩'이 필수가 되겠지요. 좋은 글을 쓰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스트렝스 리딩인가? 이 책은 영자신문으로 독해를 훈련하되 구조적이고 논리적으로 영문기사를 분석할 수 있는 틀과 노하우를 가르쳐줍니다. 단순히 영어문장의 구조를 파악하고 문법적인 해석의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글 안에 담긴 문제상황, 원인분석, 기존대안, 대안평가, 최적대안, 전망 등으로 논리적인 해체를 시도하여 글을 관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총 20개의 이코노미 기사를 통해 실전 훈련을 하는데, 기사 분석에 바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문단" 중심으로 글을 읽어내는 원리를 강조하며, 두 번째 파트에 이르기까지 한 문단을 기본단위로 하여 주제문과 세부사항을 구분해내고, 신호어, 명제 분석을 통해 글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파트에서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합니다. 


이 책, <영자신문으로 잉글리스 파워리딩 트레이닝>은 한마디로 '고급' 수준의, '고급 영어'를 학습하는 교재입니다. 실용적인 면에서는 열심히 훈련하면 영자신문(논리적인 글)을 빠르게 정확하게 읽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더불어 꼭 영자신문이 아니어도 논설과 평론 같은 글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분석적으로 읽어내는 눈도 트일 것 같습니다.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 다니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름 아닌 '리딩 과제'였습니다. 과목당 매주마다 읽어내야 할 양이 얼마나 많은지 늘 시간에 허덕였는데, 원서(소논문)를 빠르게 읽어내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분석적인 읽기를 요하는 과제라 더 힘에 부쳤습니다. 분석적인 읽기가 되지 않으면 토론에 전혀 참여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영문을 빠르게 읽어내면서도 글을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배양해줍니다. 논문을 읽을 일이 많은 대학원생들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훈련교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재미로 언어를 배우는 수준이 아니라, 사고력을 총 동원해야 하는 고급 영어라 정복하려면 전투태세로 학습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이 교재가 쉽게 느껴진다면 이런 트레이닝은 이미 필요 없는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을 테니까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저에게 이 책은 영어공부의 최종 목표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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