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한혜원.김미정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깝고도 먼 나라, 먼 도시, 도쿄!


도쿄하고 어지간히도 인연이 없습니다. 여행 계획을 다 세워놓고, 채비까지 마쳐놓고도 떠나지 못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갑작스레 일정이 어긋나거나, 예상치 못했던 지진 때문에 계속 계획이 어그러졌습니다. 덕분에 가장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는데도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습니다.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도쿄 여행을 만류하는 가족 때문에 작년엔 엄마를 모시고 후쿠오카 지역으로 온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 일본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했는데 엄마는 공항에 내려 다소 실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상상했던, 기대했던, 많이 보았던 일본의 풍경과 거리가 좀 멀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엄마랑 했던 약속이 있습니다. 다음번 일본 여행은 꼭 도쿄부터 다녀오자고 말입니다! 은든 화려한 도시를 좋아하는 우리 어머니^^





 





휴가를 내지 않고 꽉 찬 주말 즐기기 ★ 도쿄 2박 3일 코스



훌쩍 훌쩍 잘 떠나는 친구들을 보니 도쿄나 홍콩과 같은 비교적 가까운 도시는 특별히 휴가를 내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같은 직장인들은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휴가라 짧지만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일정에 마음에 쏠립니다. 또 도쿄는 땡처리 되는 항공권도 많아 저자 올빼미 여행을 다녀오는 여행족들도 많다고 하는데, 언제든 떠날 용기만 있다면 도쿄는 정말 후다닥 다녀올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도쿄 자유여행, 처음엔 목표 없이 떠나볼까?



상상출판의 <도쿄 셀프트래블>을 보며 느낀 것은, 도쿄로 떠나는 첫 자유여행은 오히려 목표(!)가 없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어렵게 떠나는 해외여행일수록 꼭 가봐야 할 곳, 꼭 먹어봐야 할 것, 꼭 해봐야 할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소요시간까지 계산해서 열심히 일정(동선)을 짜고, 이동수단을 확인하고, 정보를 챙기는데, 첫 도쿄 여행은 아무 계획없이 정말 자유하게(!)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편의점은 "또 하나의 작은 식당"이라고 하는데, 일본은 편의점이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 도쿄로 떠나는 첫 자유여행은 복잡한 전철 노선을 보며 머리를 싸매고 코스를 짜는 것보다 발길 닿는대로 즐기며 회려한 도시의 매력에 젖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도쿄 셀프트래블>에서 콕 찍어주는 맛집 한 곳이나 쇼핑 아이템 하나만 득템해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여의치 않을 때는 편의점에서 자유롭게 식사도 하며 말입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 목표(코스)가 있는 도쿄 자유여행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도쿄는 한 번 가본 것으로 끝날 그런 여행지가 아닌 듯하니 말입니다.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롯폰기, 긴자, 우에노, 요코하마, 하코네, 도쿄디즈니리조트!



일본 소설을 많이 접한 탓인지 가보지도 않은 일본의 동네(!) 이름이 아주 익숙하면서도 괜히 반갑고 정겹습니다. 여기가 신주쿠구나, 여기가 긴자구나 발도장만 찍어도 벅찰 것 같습니다. 소설 속에서 상상으로만 만나던 그 거리에 직접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요.


서평을 쓸 때는 부족한 점을 한 가지라도 꼭 짚어주는 것이 수준 있는 서평(!)이라 들었는데, 아쉽게도 <도쿄 셀프트래블>의 아쉬운 점은 아직 적을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을 들고 아직 도쿄 자유여행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후쿠오카 지역으로 온천여행을 갈 때도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가이드북이 따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상상출판의 <규슈 셀프트래블>로 공부를 좀 하고 떠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이드가 해주는 설명이 더 귀에 쏙쏙 들어오고, 미리 읽어둔 탓에 가끔 아는 척을 할 수 있는 것도 생기고, 어떤 곳은 더 자유롭게 즐기지 못해 아쉽기도 했지만, 의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더 즐거웠습니다.


상상출판 <셀프트래블> 시리즈는 든든한 여행 친구, 믿음직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친구입니다.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일수록, 처음 떠나는 자유여행일수록 시행착오를 확 줄여주니까요. 그래서인지 <도쿄 셀프트래블>을 보며 혼자 떠나는 도쿄 자유여행도 꿈꿔봅니다. 화려한 도시 한복판에 던져진 이방인이 되어보고 싶달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