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예수님, 카페에서 만나다 - 내 삶을 바꾼 서른두 통의 편지
장경덕 지음 / 마음지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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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도착한 서른두 통의 편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인간과 신이 접촉하는 사건입니다. 육의 사람이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것은 쉽게 설명할 수도 없고, 쉽게 이해할 수도 없는 신비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기독교 신앙은 깊이 들어가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의문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당신과 예수님, 카페에서 만나다>는 이와 같은 신앙인들의 의문에 답하는 책입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싶고, 예수님을 더 닮아가고 싶은 '당신'을 차 한 잔의 여유와 쉼이 있는 '카페'로 초대합니다. 그런데 <당신과 예수님, 카페에서 만나다>라는 제목 때문에, 예수님과 마주한다는 기대감으로 카페를 찾은 '당신'은 다소 당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에 예수님은 나와 계시지 않고, 당신을 맞이하는 것은 한 통의 편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하루 한 통씩 총 서른두 통의 편지를 차분히 읽어가다 보면, 어느 새 '당신' 앞에 예수님이 빙그레 미소 지으며 앉아 계실지도 모르니까요.


<당신과 예수님, 카페에서 만나다>는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우리 속마음을 꿰뚫어보듯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진 수많은 의문과 씨름하는 문제들을 다루어줍니다. 성경적인 명쾌한 답변을 통해 '당신'의 믿음을 점검하고, 사랑과 섬김의 삶 가운데로 '당신'을 초대하고,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의 영광스러움을 일깨우고, 예수님이 나를 위해 해주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 수 있지만, 믿음의 뿌리, 신앙생활의 터를 다져주는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항상 기뻐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명령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말씀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항상 기뻐하고 있는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성도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불가능한 명령을 우리에게 주신 걸까요? 왜 지킬 수 없는 명령을 주셨을까요?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본 '당신'이라면 이 책의 '일곱 번째 편지'가 반가울 것입니다. 아주 명쾌한 답변을 우리에게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우리는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하나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항상 기뻐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곱 번째 편지'는 이렇게 답합니다. "결국 세상 사람들은 현상이나 환경, 조건에 따라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지만, 예수님을 위해 사는 사람은 상황이 어떠하든 늘 웃을 수 있어요"(75). 우리의 기쁨의 이유가 조건이나 환경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이라면 우리는 항상 기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처럼 말입니다. "그들은 사람들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말씀을 전하는 것만이 예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감옥에 갇히는 것조차도 예수님을 위한 것임을 알았기에, 감옥 밖에서나 감옥 안에서나 똑같이 기뻐할 수 있었던 거예요"(75).


또, 교회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비전을 가져라", "사명을 따라 살라"는 말씀일 겁니다.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 위해 저마다의 삶의 자리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가 자신의 야망과 비전을 혼동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빌미로 자기 영광을 구하며 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무엇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인지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그 답변 중 하나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명령 속에 있습니다. '열 번째 편지'는 우리가 살아야 할 '소금인생'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소금은 녹으면 보이지 않아요. … 실제로 소금으로 맛을 내어 설렁탕을 대접하면 "소금 맛 좋다"고 칭찬하는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거예요. 다들 "설렁탕 맛있네"라고 말하겠지요. … 칭찬받지 못한다고 해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도 녹아져 쓰임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기뻐해야 해요. 그것이 진정한 소금의 역할이니까요. 그렇기에 사람들의 눈에 띄고 사람들로부터 높임을 받는 것은 소금 같은 인생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어요. … 예수님의 사랑만을 전한 채 우리의 흔적은 사라지게 해야 한답니다"(99-100).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랑하고, 섬기고, 대접하고, 용서했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또 알아주지 않는다고 억울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대단하게 여길 상황에서만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것이라면 예수님은 늘 멋지고 대단하고 사람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할 역사만을 이루셨을 거예요. 당시 유대인들이 그토록 바라던 정치적인 혁명도 일으키시면서 말이에요.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은 그렇지 않으셨어요. 예수님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는 방법은 바로 '순종'이었어요"(157).


<당신과 예수님, 카페에서 만나다>는 '당신'이 잘못 살고 있다고 책망하지도 않고,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우리가 걸어야 할 길,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주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열심히 걸어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책입니다. 신앙의 사계절, 즉 다시 시작해보려는 봄, 한창 신앙이 자라는 여름, 열매 맺는 가을, 고독한 겨울, 그 어느 때에 읽어도 좋을 책이지만, 특별히 겨울과 봄을 지나고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믿음 안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당신'에게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생활의 분주함을 잠재우고 오롯이 예수님을 마주할 수 있도록 이 책이 이끌어줄 것입니다. 신앙에 많은 의문을 가진 새가족에게 선물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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