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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ㅣ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3
안혜선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사카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
여행을 책으로만 다니고 있는 신의딸입니다. 휴가 시즌이라 직장에서도, sns에서도
온통 여행을 주제로 한 이야기
꽃이 한창입니다.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불쑥 여행도 습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먹어본 사람이 고기 맛도 안다고 했던가요. 여행도
떠나본 사람이 더 자주 짐을 싸더라고요. 부러워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생인데, 어쩌겠습니까. 아쉬운 대로 책을 통해서라도 여행을 떠나볼
밖에요. 저는 극성수기를
피해 9월에 휴가를 신청해놓고 오늘도 상상출판 셀프트래블 가이드북을 통해 여행지에 미리 가보고 있는 중입니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제가 일순위로
꼽고 있는 여행지는 "일본
제2의 도시이자 맛의 천국, 볼거리의 천국, 쇼핑의 천국"이라는 오사카입니다!
"일본 제2의 도시이자 맛의 천국,
볼거리의 천국, 쇼핑의 천국인
오사카"
오사카를 일순위로 꼽고 있는 이유는 저의 여행 파트너인 엄마를 고려해서 입니다. 엄마와 함께하기에
무엇보다 거리가 가깝고,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한 구석이 있어 낯선 여행지에 대한 두려움도 덜합니다. 또 '오사카' 정도라면 자유여행에 도전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앞서기도 합니다. 제2외국어가 일본어이기는 했지만 지금은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인데도 이상하게 일본여행은
언어에 대한 두려움도 덜한 편입니다(순전히 기분 탓이겠지만요).
그리고 무엇보다 <오사카 셀프트래블>이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사카
셀프트래블>은 오사카 여행의 '핵심'을 콕콕 찍어주면서도 오사카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수록한 가이드북입니다.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이라 오사카 자유여행을 위한 웬만한 정보는 이 한 권에 모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털털하고, 아기자기하고, 시끄럽고, 무엇보다
물가가 도쿄보다 낮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친근한 곳"
만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어떤 도시를 먼저 추천할지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도나 울릉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주, 한국적 정서와 미를 느낄 수 있는 전주,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 여러 곳이 떠오릅니다. 이와 비교해볼 때, 일본의 오사카는 경주나 전주와 같은 느낌의 여행지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간사이는 일본열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간 지역과 평야 지대를 고루 갖추고 있는 지형은 사계절의 자연 변화가 뚜렷하여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며,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지역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아주 조금은 촌스러운 구석이 있다는 간사이, 그리나 일본 고유의 문화와 정취를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곳이 간사이 지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
가이드북을 보면 제일 먼저 추천 여행 코스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여행사에서
추천하는 패키지 상품 코스와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오사카 셀프트래블>이 추천하는 코스 중에서는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이용한
4박 5일 패턴을 콕 찍어 두었습니다.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4일 동안 주고쿠 지역의 오카야마와 쿠라시키 미관지구, 간사이의 하와이라 불리는 시라하마까지 저렴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만든 패스"라고 합니다. "4일 동안 좀 더 다양한 곳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매력적인데, 생애 첫
해외 자유여행에 도전해보기에도 안성맞춤으로 보입니다. 만일 자유여행으로 오사카를 찾게 된다면, "덩달아 당연히 가게 되는 고베, 교토" 패턴에서 조금
탈피하여 "사라하마, 쿠라시키 등 다른 지역의 분위기를 느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저자의 조언도 염두에 두고 코스를 짜보려고
합니다.
먹다가 망한다(구이다오레)! 도톤보리
사실 오사카 여행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벚꽃이 아름다운 오사카 성이나 일본 최초의 절이라는
시텐노지의 그림이 제일 먼저 눈앞에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사카 셀프트래블>을 통해 미리 가본 오사카 여행에서는 '먹다
망한다'는 뜻의 "구이다오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거리 천국이라는 "난바, 미나미" 지역에 가장 끌렸습니다. 쇼핑을 싫어하는 성격인데다,
여행지에서는 늘 '먹는 것'보다 '보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제가 이 곳에 끌린다는 것이 다소 의외이기는 한데 여기 상점들을 구경하며
걸어다니는 재미가 쏠쏠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미도스지도리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니 휴가를 한 달 더 미뤄야 하나 하는 고민도
생깁니다. 일단 엄마랑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 오사카를 다녀와서 다시 자유여행에 한 번 도전해보는 걸로 결론을 내리고, 오사카를 여행하는 행복한
꿈속에 젖어들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