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설레는 집 도감 -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 배치 아이디어 123 집도감 마음이 설레는 집 도감 시리즈 1
X-Knowledge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근두근 즐거운 나의 집을 디자인하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함께 리조트 리모델링을 진행하던 민형(준상)은 유진에게 "결혼하면 어떤 집에서 살고 싶냐?"고 묻습니다. 유진은 민형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집은 서로의 마음이다"고 대답합니다. 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건축가인 김도진은 사랑하는 서이수에게 "살고 싶은 집을 들으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냐?"고 묻습니다. 서이수는 "아무도 안 떠나는 집"이라고 대답합니다. 후일, 김도진은 서이수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나중에 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크고 넓고 볕도 잘 들어오고. 아무도 안 떠나는 그런 집"을 말입니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함께 살 집을 그려보곤 하는 걸까요? 아마도 집은 함께 사랑을 표현하고, 가꾸고, 완성시키는 그런 공간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 친구는 결혼날짜를 잡고 결혼식을 올리는 날까지 매일 밤마다 미리 계약해두었던 신혼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아파트 앞에 차를 세워두고 신혼집을 바라보며 함께할 미래를 설계했던 그때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고백합니다. <마음이 설레는 집도감>이라는 책 제목처럼, 친구는 두근두근 설레이는 행복한 꿈을 꾼 것입니다. 


<마음이 설레이는 집도감>은 나의 집을 디자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꿈과 설레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근두근 즐거운 나의 집을 디자인"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집을 지을 때 공간 배치 계획은 그 공간에서 살아갈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반영하는 일이다. 가족과의 소통을 이끌고, 쉼이 있는 공간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생활을 중심에 두고 설계를 해야 한다. 따라서 설계에 앞서 건축주가 가장 먼저 할 일은 가족의 생활 방식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그에 맞게 공간을 구분해 보는 것이다"(뒷날개 中에서).


한 번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오백년 살고 싶은 꿈"을 꾸어봤을 텐데요, <마음이 설레는 집도감>은 그런 꿈을 실행에 옮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 배치 아이디어 123"



<마음이 설레이는 집도감>은 123가지 공간 배치 아이디어를 총 11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1장  조망 좋은 방을 갖고 싶다

2장  실외와 실내를 잇고 싶다

3장  자연 가까이 살고 싶다

4장  목재가 어우러진 집에 살고 싶다

5장  공간을 넓게 쓰고 싶다

6장  깔끔하게 수납하고 싶다

7장  주방을 중심에 두고 생활하고 싶다

8장  여러 세대가 함께 살고 싶다

9장  한 집에 오래 살고 싶다

10장  자연친화적으로 살고 싶다

11장  적절한 비용으로 괜찮은 집에 살고 싶다. 

전문가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니고, 당장 필요한 책도 아니지만, 제가 집도감이나 인테리어 책자에 관심이 많은 것은 작은 아이디어의 차이가 생활의 질을 결정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공간이라도 한 두가지 아이디어로 정말 멋드러진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마법처럼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마법에 놀라는 일이 즐겁습니다.


<마음이 설레는 집도감>을 보며 가장 관심이 갔던 주제는 "5장, 공간을 넓게 쓰고 싶다", "6장, 깔끔하게 수납하고 싶다"와 "11장, 적절한 비용으로 괜찮은 집에 살고 싶다"였습니다. 당장 절실한 아이디어가 현재의 공간을 넓고 깔끔하게 활용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설레는 집도감>은 주제에 맞게 설계되고 지어진 실제 집을 모델로 힌트를 얻도록 만들어진 책입니다. 일본의 인기 건축가들의 지은 집답게 아기자기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돋보는 공간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수록된 사진들이 사이즈도 작고 한 장 뿐이여서 멋진 아이디어가 주는 감동이 확 와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간 배치 포인트'를 잡아낸 이 책 자체가 일본 건축가들을 닮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음이 설레는 집도감>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생활환경을 바꾸기도 하지만, 생활환경이 아이디어를 창출해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습관이 몸에 벤 일본인들이기에 이런 아이디어도 가능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마음이 설레는 집도감은 인테리어보다는 리모델링이나 직접 집을 설계하고 지으려는 계획을 가진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입니다. 톡톡 튀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