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맛 : 영어성경편 - 자꾸만 쓰고 싶어지는 잉글리시 핸드-라이팅 북
김경진.최나리.Ellie Oh 지음 / NEWRUN(뉴런)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필사의 위력!



필사는 사전적 의미로 "베끼어 씀"입니다. 나도 필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건 언젠가 소설가 신경숙 씨의 인터뷰를 읽고 나서입니다. 신경숙 작가는 영등포 닭장 집에 자면서 낮엔 일하고 밤엔 공부하는 산업체 학교에 다니던 시절,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필사하며 작가의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당시 심각한 노사분규 때문에 모든 생산이 중단된 컨베이어 벨트에 앉아 책을 필사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과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필사를 하면 문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성경은 전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서양 문화 근간이 되는 기독교 문화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 문장의 구성이나 표현을 공부하기 위한 좋은 콘텐츠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손으로 직접 써보면서 성경의 내용을 느낄 수 있도록 구약성서 <창세기> 일부 구절을 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필사를 결심하기 전, 성경 필사에 관한 간증도 많이 들었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성도가 있었는데, 이사야 53장 5절 말씀, 즉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는 구절을 노트에 반복해서 필사하기 시작했는데 암이 자신도 모르게 씻은 듯이 나았다는 간증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성경 구절을 필사하는 동안 마음에 믿음이 생기고, 필사를 통한 기도가 하늘에 상달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필사를 한다면 꼭 성경으로, 그리고 이왕이면 영어성경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보면 NLT 성경을 필사한 흔적이 있습니다. 대학원을 휴학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새로운 번역으로 성경도 읽고 영타 연습도 할 겸, 시작한 필사입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타이핑으로라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는데 컴퓨터 자판으로 하는 것이랑 손으로 쓰는 것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필사의 맛 - 영어성경 편>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필사 노트가 있으면 진도를 정할 수 있고, 성경을 따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어디서나 시간 나는 대로 필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더구나 창세기 내용을 필사하도록 꾸며진 <필사의 맛 - 영어성경 편>은 일단 성경구절을 한 번 필사한 후에, 다시 영어 문장과 모르는 단어를 확인하며 한 번 더 필사하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영어성경도 읽고, 영문장에도 익숙해지며, 영단어까지 공부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시작은 했는데, 컴퓨터나 핸드폰을 사용하고부터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이 별로 없어서그런지 필체가 영 엉망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필사를 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에 사용하지 않고 오래 방치한 만연필에 잉크도 좀 사다 채워서 필사노트 한 권 멋지게 완성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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