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셀프 트래블 -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가고시마, 미야자키,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6
박상용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오늘은 규슈 자유여행 가이드북을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가이드북의 절대 강자,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시리즈, <규슈 셀프트래블>입니다! 최근까지 지진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본여행 괜찮을까 염려스럽긴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 후보지에 일단 "규슈"도 올려놓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위험하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조건이지만, 규슈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온천" 때문입니다. 요즘 일본여행 상품을 보면, "규슈, 오사카, 교토, 나라" 또는 "오사카, 규슈"를 묶어서 떠나는 여행 상품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규슈 셀프트래블>을 보니 규슈 지역만 알뜰하게 다녀와도 꽤 알찬 여행이 될 듯합니다.





 




내가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단순하다.

아침이 올 때까지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일출을 보며,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식사를 하면서 결정한다.

저렴한 교통비, 하루 세 개의 주먹밥, 편안한 잠자리만 있으면 떠난다.

한 권의 소설과 한 잔의 커피 값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것이 전부다.


- 규슈 셀프트래블의 저자 박상용


참 매력적인 여행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는 정반대의 여행 스타일을 가졌기 때문에 더 끌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절대 이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해외여행을 하며 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행은 그런 낯섬을 즐기고 만끽하기 위한 것인데 경험이 일천하여 그런지 계획 없이, 준비 없이 무작정 낯선 것을 마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가이드를 따라 미리 가본 <규슈>는 '어쩌면 한 번쯤 나도 그런 용기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호젓한 여행, 느린 여행, 쉼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좋고, 노천온천에 느긋하게 몸을 담그고 료칸에서 느린 식사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규슈 지방의 주요 여행지는 지역별로 크게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고마모토, 오이타, 가고시마, 미야자키, 쓰시마, 그리고 <규슈 셀프트래블>은 여기에 부산항 여행을 살짝 덧붙이기도 합니다.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항으로 출항하는 페리를 타는 것도 규슈 지방을 여행하는 한 방법입니다. 요즘 후쿠오카 함바그가 뜨고 있고, 나가사키 짬뽕이 유명한 것을 생각하면 규슈 지방의 먹거리도 무척 궁금해집니다(일본에서는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가족들의 만류가 있긴 하지만요 ㅠㅠ).







 


엄마를 모시고 규슈로 여행을 간다면 벳푸에 가서 8곳의 온천 명소를 돌아가면서 온천욕을 즐기는 '벳푸핫토'나 온천 지옥을 구경하는 '지옥 순례'(지고쿠메구리)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엄마에게 온천 지옥 순례하고 하면 이름 때문에 싫어하실 것 같긴 하지만요!). <규슈 셀프트래블>은 JR 오이타역에서 열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유후인과 연계하여 여정을 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유후인은 "JR 유후인역을 나가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긴린코까지 약 1.5km 구간에 아기자기한 상점가가 이어지고, 그 주변에 크고 작은 미술관, 갤러리, 잡화점, 카페, 온천 여관 등이 있어 젊은 여성에게 인기 잇는 여행지"라고 하니 엄마와 가기에도 딱일 듯합니다.






 





<규슈 셀프트래블>은 우등생의 모범 노트 같은 가이드북입니다. 여행자들이 꼭 챙겨야 할 정보 이외에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가이드북처럼 정보를 있는 그대로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바탕으로 그 지역에서는 어떻게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이런 순으로 산책을 하면 좋다든지, 남는 시간은 이렇게 활용하면 좋다든지 하며 꼼꼼하게 일러주는 말을 더 귀담아 듣게 됩니다. <규슈 셀프트래블>은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발도장, 눈도장을 찍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느긋하게 걸으며 조용히 다가오는 낯선 풍경을 놀이처럼 즐기는 것이 규슈를 여행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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