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My City 오늘 하루, 서울의 시간 Around 어라운드 컬러링북 1
윤영철.안다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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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서울의 시간



<Around my city>, 요즘 <나비의 꿈>과 함께 늘 저와 붙어다니고 있는 녀석이에요! 특별한 목적도 없이 함께 서울 거리를 쏘다니곤 했던 그때 그 시절 친구들처럼 말입니다. <Around my city>는 서울에 컬러를 입히는 컬러링북입니다. 태어나서 30년 넘게 서울에서만 살다가 직장 때문에 경기도로 이사를 한 지금도 서울은 제게 여전히 고향이고, 가장 친숙한 도시입니다. 어릴 때는 서울이 고향이라 재미가 없었는데, 나이를 먹고 보니 구석구석에 "우리들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서울이 참 좋아집니다.






 







 

 





이 책에는 <오늘 하루, 서울의 시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오늘 하루 코스"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하여 경복궁과 북촌을 지나 창덕궁에서 종묘와 동대문시장을 거쳐 남산골 한옥마을과 서울시청, 그리고 덕수궁과 남대문시장, 서울역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돌아 N 서울 타워까지 역사의 중심이었던 서울의 심장부를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서울씨티투어 코스이기도 합니다. 


코스따라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책의 주제는 <오늘 하루, 서울의 시간>인데 나의 마음은 자꾸 과거로 달려갑니다.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걷고 또 걸었던 광화문광장, 덕수궁 길을 걸어 공연을 보러 가던 날의 기억,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웃음이 났던 시절에 현장학습을 갔던 경복궁, 빙글빙글 돌아가는 타워 레스토랑에서 서울야경을 감상하며 돈가스를 먹었던 기억까지 서울 안에 새겨진 추억이 참 많습니다.







 

 


 




지난 화요일 오랫만에 듣는 빗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 있었습니다. 자려고 누웠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열어 "이문세 노래 연속 듣기"를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Around my city>를 열고 광화문 광장부터 마음가는 대로 색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웃고 싶지 않은데 웃어야 하는 연예인들처럼 하루 종일 마음을 속이고 있었는데, 이 컬러링북과 함께 고요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아무도 몰라주는 마음이 위로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아껴 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서울거리로 직접 나가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가 참 잘하는 일 중에 하나가 기다리는 일입니다. 친구들과 약속을 하면 꼭 약속 시간보다 먼저 약속 장소에 가서 몇 분이고 몇 시간이고 친구들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Around my city>를 들고 나가, 그때 그 시절 친구를 기다리는 그 기분으로 천천히 이 책에 색을 입히고 싶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코스를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서울을 여행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친숙해서 더 재밌는 <오늘 하루, 서울의 시간>으로 서울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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