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기적 - 나의 인생을 바꿔 놓을 21일 믿음 습관 만들기
이영훈 지음 / 두란노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제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성령 충만은 궁극적으로 예수님 체험이라는 것입니다"(49).



한국 현대 교회사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만큼 성령과 믿음의 역사로 들끓었던 교회도 없을 것입니다. 저는 청소년기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보내며 매주 그 뜨거운 현장을 목격하곤 했습니다. 소아마비로 걸을 수 없었던 친구가 예배 중 성령충만을 받고 목발을 하늘 높이 들어올리며 기뻐 뛰는 모습을 직접 보았고, 암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던 친구가 기도를 통해 다리 절단 없이 깨끗이 치료받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시는 그 한복판에 서 있었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았으며, 성령님을 통해 구세주 되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이루어주신 일이 무엇인지 날마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의 기적>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단을 통해 선포되어졌던 그때 그 믿음의 메시지의 정수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대 담임목사이신 이영훈 목사님의 책인데, 역시 조용기 목사님의 제자답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은 언제나 자신에게는 신유의 은사가 아니라 믿음의 은사가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신유의 은사가 있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은사로 성령이 하시는 일을 확신하며 선포하신다는 것입니다. 또 주일예배를 통해 선포되는 조 목사님의 메시지는 언제나 불신자를 향해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성도들은 좀 지루하고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로 원색적인 십자가 복음만을 전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영훈 목사님이 쓰신 이 <믿음의 기적>에는 그런 조용기 목사님의 메시지가 그대로 녹아 들며, 거기에 깊이 있는 묵상을 더했습니다. 신앙생활의 근간이 되는 믿음의 원리, 그 진수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즉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가 바라고, 꿈꾸고, 소원하는 것이 언젠가는 사라질 허황된 것이 아니라 이미 나의 소유가 되었다고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26).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실상'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집문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읽으며, 누군가 저에게 "너는 무슨 자격으로 하나님 집에 사느냐?"고 묻는다면 "저에게는 집문서가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진 집문서는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죽으심으로 내 모든 죄를 대속하시고 나를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로 인도하셨다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이 우리 소망의 근거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나의 소망이 이루어질 것임을 말해주는 확실한 근거", 즉 "나의 소망이 확실히 나의 소유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을 오해하여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강조하거나, 이 땅에서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복음을 오염시키고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가리는 일입니다. <믿음의 기적>은 분명히 말합니다.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고, 하나님의 시각에서 행하는 것이 믿음입니다"(87). 참된 믿음은 말씀 중심, 예배 중심, 기도 중심, 십자가 중심 신앙, 그리고 감사 신앙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하겠습니다.


또 <믿음의 기적>을 읽으며 가슴 깊이 부딪혀온 말씀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약속이 아니라 그 약속을 주신 분, 다시 말해 하나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내 인생을 덮칠 때, 하나님의 사랑을 불신하기도 하고,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지 의심하기도 합니다. 또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기적>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아무리 믿음을 가지려 해도 약속이 무용지물이 된 것 같은 순간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나님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지만, 나이 들어 늙고 생리마저 끊겨버린 절망적인 순간말입니다. 약속이 무용지물이 된 것 같은 순간에 처하면 하나님께 대한 실망감이 우리를 짓이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에도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약속이 아니라, 바로 그 약속을 주신 분이라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이라고 이 책은 가르칩니다. "내가 굳게 믿었던 것은 약속의 내용이 아니라, 그 약속을 주신 바로 그분이었습니다"(174).





 




"하나님은 언제 기뻐하실까요?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기뻐하십니다"(84).



요즘 각종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소문을 들으면, 우리의 믿음이 시험 받을 때가 곧 오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이 생깁니다. <믿음의 기적>은 그 심각함을 이렇게 전합니다. 2013년 6월 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피켄스카운티의 리버티고등학교의 졸업식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고별사를 낭독하기 위해 학생대표로 연단에 오른 '로이 코스트너'는 학교 측에 승인을 받은 연설문을 찢고 대신 '주기도문'을 낭송하여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이라는 단체의 압력으로 공식 헹사헤서 기도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청교도 신앙으로 건설된 국가인 미국에서는 비기독교인들이 단체를 만들어 법적으로 기도를 금지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학교 내에 십계명 등 기독교 신앙에 관계된 어떤 게시물도 허용치 않고, 심지어 각 주정부 깃발에 십자가가 들어 있는 것을 빼게 하는 소송이 각 주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85-86). 


지금은 학교에서 기도를 몰아내려 하고 있지만 그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믿음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종말 신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종말 신앙'이란 '오늘이 내게 허락된 마지막 날'이라는 고백 속에서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고 항상 오늘이 주님을 맞이하는 날이라는 자세로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따라서 종말 신앙은 시간을 헛되어 보내는 게으른 삶을 허용하지 않습니다"(114).


신앙인에게 '믿음'이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믿음 없이 어떻게 신앙인(믿는자)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어불성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현대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도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반문하셨습니다. <믿음의 기적>을 읽다 보니, 내게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과 함께하는 기쁨이 내게 있는가?"를 물어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일로 기뻐할 수 있겠지만 우리 삶의 주인 되신 주님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 곧 주님과 함께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축복이고, 기적입니다"(90). 이것이 진정 <믿음의 기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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