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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컬러링북 : 프로방스 - 색칠하고 뜯어서 간직하는 ㅣ 즐거운 컬러링북 시리즈
리사 콩던 지음 / 미디어샘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글자 없는 책, 마음을 읽는
시간!
올해
유난히 컬러링북 신간 발매 소식이 많이 들려옵니다. 컬리링북은 어릴 때 하던 색칠공부처럼, 테마가 있는 도안에 직접 색을 칠하는,
놀이입니다. 성인을 위한 컬러링북이 유행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풀어야 할 스트레스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컬러링북은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는 특효약"이라고 하니까요.
컬러링"북"은
글자가 없는 책입니다. 글을 읽는 책이 아니라, 마음을 읽는 책입니다. 누군가 컬러링북이 왜 좋으냐고 물어온다면, 김광석 씨가 노래했던
것처럼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쓰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비가 내리면
(음) 나를 둘러싸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음)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노랫말이
참 좋아서 지금까지도 보석처럼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노래인데, 색을 칠할 때마다 이 노래가 자동재생됩니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쓰는
기분으로, 글자를 읽는데 지치는 날이면 컬러링북에 색칠을 합니다. 색을 칠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보면 이 노래처럼 시간의 숨결이 떨쳐지고, 서글픈 상념이
잊혀지는 것만 같습니다. 엄마와 함께 색칠놀이를 하던 꼬꼬마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면, 잊혀져간 꿈들도 하나 둘씩 다시 나를 찾아옵니다.

따뜻한 프로방스 마을로 초대합니다!
제가
칠하고 있는 "즐거운 컬러링북"의 테마는 <프로방스>입니다. 따뜻한 프로방스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 달콤한 과일, 새들이 가득한 남쪽
마을이라고 합니다. <즐거운 컬러링북 프로방스>는 그 따뜻한 감성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몇해
전에, 더 이상 색연필을 사용할 일이 많이 없을 것 같아 오래 가지고 있던 색연필을 동료들에게 다 나눠준 적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색연필을 좋아해서 지금도 필통에 꼭 색연필을 넣어다닙니다. 이번에 북유럽 스타일 패턴
일러스트 연습도 할 겸, 컬러링북도 즐길겸 색연필도 새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24색 이상을 가지고 싶었는데 가격이 꽤 나가더라고요. 아쉽지만
'나는 미술학도가 아니다' 스스로를 설득을 하며 12가지 색연필을 사가지고 왔는데, 와서 보니 수채화 색연필이었습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붓도
사야할 것 같아요.)
색, 칠하다
처음
색칠을 시작할 때는 두려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떤 색을 골라야 할까, 어울리지 않으면 어떡하나, 망치면 어떡하나. 그런데 마음가는 대로 색을 칠하다 보니
망치고 말고 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과감하고 더 자유롭게를 외치며 내 맘대로 색칠한 첫 완성품입니다. <즐거운 컬러링북
프로방스>는 옆에 절취선이 있습니다. 뜯어서 따로 보관하거나 선물을 하라는 뜻이라네요.
조금
더 과감하고 자유롭게 색칠을 하려면 일단 색연필을 더 사야 할 것 같습니다. 궁한대로 "지구 슈퍼 색연필"까지 동원했지만, 색칠을 하는 내내
12가지 색 안에 갇힌 기분이 들었습니다. 컬러링북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처음부터 다양한 색깔의 색연필을 준비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 꼭 기억해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