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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4년 11월
평점 :

"하나님의 뜻을 더 알고 싶습니까? 이미 알게 된 뜻부터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나게 하십시다"(37).
기독교 출판 시장에서 '설교집'은 팔리지 않는 책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설교가 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복받은 성도입니다. "이 책은 베이직교회 성도들과 함께 나눈 하나님의 뜻에 관한 아홉 차례에 걸친 주일 말씀을 옮긴 것"(9)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라는 설교집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설교를 매주 듣는 이 교회 성도들은 또 얼마나 큰 복은 받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인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성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하나님의 뜻을 모르겠다, 이 문제가 내게 닥쳤는데 하나님의 뜻을 모르겠다, 이것이 궁금한데 하나님의 뜻을 모르겠다, 하나님의 뜻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를 묻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은 이에 대해 아주 심플하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너무도 분명히 우리에게 계시되어 있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하는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기도 합니다. "영적 여정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여정"(16)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너무도 분명히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는 고개를 돌리고, 내가 믿는 신이 내 뜻을 이루어줄 의향이 있는가, 없는가만을 궁금해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는 세상 종교와 기독교 신앙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세상의 종교는 내 뜻을 이루어줄 신을 찾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내가 되는 것입니다"(8). 내 뜻, 내 소원의 관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것이 크리스천 삶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알려 하기 전에 우리 삶의 태도부터 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 사자의 경고는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더 깊은 뜻을 알려 달라고 매달리는 사람이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때가 사실 더 위험합니다. 사탄이 슬그머니 천사로 가장해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음성인 것처럼 다가와 우리 귀에 들려주기 때문입니다"(36-37).
이 책에서 밝히는 우리에게 분명히 계시된, 너무도 분명한 하나님의 뜻은 총 9가지입니다. "행복과 성공을 목표로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나 여호와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십니다. 또 너 자신을 향해 질주하지말고 내게로 "돌이키라!"고 하십니다. 돌이키는 것이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알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모른 채 열심을 내는 것보다 위험한 게 없으며,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고, 서로 하나 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여기에 "어느 날 하나님의 뜻으로 빨려 들어간 인생을 살았던 사람 바울이" 깨달은 하나님의 뜻 세 가지가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이고(147), 예수님의 마지막 부탁이었던 "증인 되라!"가 하나님 뜻의 완결입니다(215).
"어느 날 하나님의 뜻으로 빨려 들어간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라는 한 문장을 읽는데 제 마음속에 강한 폭발음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젖어 있었던 감정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빨려 들어간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 잘나가는 방송인이었으나 주님의 부르심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조정민 목사님은 구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구원이란 영적 존재가 되어서 인간을, 세상을 죽음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하는 삶을 말합니다"(237).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는 영적 존재로 부름받은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매우 선명하고 단순하게 가르쳐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특히 제1편 "거룩하라"는 설교가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내가 추구했던 거룩은 진정한 거룩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설교는 거룩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겨내고 그 속살을 우리에게 펼쳐보여줍니다.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미 다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귀에 "서로 사랑하라"고 들려주기 위해, "원수까지 사랑하고"고 가르치기 위해 십자가를 지셔야 했습니다"(117).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는 어렵지 않지만 깊이가 있습니다. 부정적이지 않지만 매섭습니다. 특히 거룩과 교회됨의 문제에 대해 깊은 통찰과 고민을 한국 교회에 던져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도 적어도 <하나님의 뜻 1강, 거룩하라>라는 설교 말씀은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몸속에 베리칩이 이식되고 있다며 이 땅의 크리스천들에게 마지막 때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은 이때,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그리고 예수님의 삶이 그러하셨듯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드려야 할 사명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막연히 하나님의 뜻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분들은 읽지 않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죄(약 4:17)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계속 긴장 가운데 있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도우실 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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