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케이도에게 배우는 자유함 맥스 루케이도 스토리 바이블 시리즈 3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다음 글에서 말하는 '짐'은 무엇일까요? 많은 현대인이 앓고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미국인 7000만 명을 괴롭히고 매년 3만 8000명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매년 700억 달러 가치의 생산성을 갉아먹는다.

십대들을 괴롭힌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십대의 64퍼센트가 이 짐 때문에 학업에 장애를 받는다고 한다.

중년층을 괴롭힌다. 연구에 따르면 심사십대에 가장 증상이 심하다고 한다.

노년층을 괴롭힌다.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50퍼선트가 이 짐 때문에 괴로워한다고 한다.

많은 현대인이 짊어지고 있는 이 짐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답은 '불면증'입니다(61-62).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 <미생>에 등장하는 오 과장처럼 하루 종일 눈이 시뻘겋게 충혈된 채 고단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과 이리 저리 부딪히며 살아가지만 외로움에 익숙한 사람들. 현대인들은 혼자 살아서 외로운 것이 아닙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외로움은 혼자 있는 상태가 아니라 혼자라는 느낌"(159)이라고 설명합니다. 애써 감추고 있지만, 초라한 외피를 한꺼플 벗기고 보면 외로움에 치를 떨며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는 것이 우리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자유함>은 지칠대로 지친 우리의 삶을 짐을 잔뜩 짊어진 여행자에 비유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여행을 하라고 손짓합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여행한다는 것은 지지 말아야 할 짐들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뜻"(18)입니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위대한 경주를 향해 달려나가라는 힘찬 응원가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불필요한 짐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지칠 대로 지친 당신을 어찌 사용할 수 있겠는가?"(19)

 

 

 

 

  

 

이것만 있으면 돼  : 우상의 짐

내 식대로 하겠어 : 자기 의존의 짐

더 갖고 싶어 : 불만족의 짐

몸도 마음도 지쳤어 : 피로의 짐

이제 어쩌지? 걱정의 짐

세상은 정글이다 : 절망의 짐

나는 잘한 게 없어 : 죄책감의 짐

내가 제일 잘나가 : 교만의 짐

언젠가 다가올 일이다 : 죽음의 짐

애도의 날이 오면 : 슬픔의 짐

공포에서 평안으로 : 두려움의 짐

고요한 밤 고독한 낮 : 외로움의 짐

나 같은 사람을 받아주실까? : 수치심의 짐

내 뜻대로 되지 않아 : 실망의 짐

저 사람이 부러워 : 질투의 짐

결코 믿을 수 없어 : 의심의 짐

너무도 그리운 곳 : 향수의 짐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자유함>은 우리가 지고 있는 짐, 그러나 더 이상 질 필요가 없는 짐은 무엇인지 17가지로 정리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시편 23편 말씀을 근거로 그 짐들을 내려놓는 방법이 무엇인지 풀어갑니다. 성경은 인간을 "양"에 비유합니다. 하고 많은 동물 중 왜 우리를 "양"에 비유했을까요? 루케이도 목사님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대부분 동물은 쉬는 법을 안다고 합니다. 딱 하나만 빼고 말입니다. 양은 잘 줄 모른다고 합니다. 양이 잠을 자려면 모든 게 완벽해야 하는데, 양에게는 안전한 초장을 찾는 능력이 없습니다. "일단 포식자가 없어야 한다. 다른 양과의 마찰도 없어야 한다. 곤충들이 날아다니면 안 된다. 배가 고파도 곤란하다. 모든 조건이 완벽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양은 안전한 초장을 찾는 능력이 없다. 살충제를 뿌릴 줄도 모른다. 다른 양과 화해하는 법도 모른다. 심지어 먹이를 구할 줄도 모른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다"(65).

 

한마디로 양은 목자 없이는 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도하고 푸른 풀밭에 누일 목자가 필요하다. 목자 없이 양은 쉴 수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목자 없는 쉼은 없다"(66).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라고 하고, 지혜로운 철학자들이 인생의 심연을 탐구하고, 천재 물리학자들이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파헤치고, 영감으로 가득찬 예술가들이 아무리 아름다움을 추구해도 인간은 스스로 안식을 찾을 능력이 없는 존재라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요, 성경의 메시지입니다. 아등바등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피로의 짐은 우리를 쇠약하게 만들고, 자기 의존은 우리를 그릇된 길로 인도하며, 실망은 우리의 어깨를 처지게 만들고, 근심은 우리를 괴롭히며, 죄책감은 우리를 소멸시켜버리고 맙니다(101).

 

 

 

 

 


"우리에겐 여호와가 필요하다.

다윗에 따르면, 그 여호와가 바로 우리의 목자이시다"(35).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우리가 짊어진 짐을 하나씩 파고들며 전문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그의 메시지는 언제나 우리에게 깊은 위로를 선물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이런 깊은 위로를 얻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짊어질 필요가 없는 짐, 벗어버려야 할 짐 17가지를 보며, 신앙인들에게 가장 힘겨운 짐은 "실망의 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과 가깝다고 생각할수록, 하나님을 위해 열심을 내고 있는 사람일수록 자칫 더 깊은 실망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곁에는, 정말 간절한 기도 하나를 끝내 들어주시지 않는 하나님, 그리하여 이 세상에 하나님 같은 존재는 없다고 결론내려버린 친구가 있고, 막 꿈이 실현되려는 순간 병을 얻은 엄마로 인해 자신의 젊음을 송두리째 날려버리고 하나님께 실망하여 멀리 떠난버린 친구가 있고, 하나님의 응답임을 확신하며 새로운 길을 선택했는데 인생이 꼬일데로 꼬여버린 후 하나님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울부짖는 친구가 있습니다. 모두 한때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있던 친구들입니다.

 

실망감과 함께 고통이 밀려오고, 실망스러운 일들의 연속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조심하지 않으면 이 상처는 원망으로 발전합니다(185).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얻은 해답 한 가지는 영원의 시각에서 큰 그림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객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전 3;11)을 주셨다. 당신은 마음 깊은 곳에서 이곳이 집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곳이 집인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 고속버스의 벽에 그림을 걸겠는가? 휴게소에 침실을 마련하겠는가? 비행기 안에서 짐을 풀겠는가? 이 세상을 집처럼 대하겠는가? 그럴 수는 없다. 타지에서 집을 그리워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타지에서 집처럼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문제다"(224).

 

우리가 진정한 자유함을 얻는 길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께만 메이는 것입니다. 내가 목자 없이는 살 수 없는 양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기꺼이 우리의 목자가 되어주시는 그분 앞에 무릎 꿇을 때, 우리는 일체의 것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습니다. 이 한마디를 꼭 기억합시다. "가벼운 차림으로 여행한다는 것은 지지 말아야 할 짐들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뜻이다"(18).

 

(이미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지만) 생각나는 예화가 있습니다. 전 재산을 털어 한 할머니가 유람선 티켓을 샀습니다. 그 한 장의 티켓 안에는 유람선 내의 모든 시설과 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값이 함께 지불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른 할머니는 여행가방을 등에 짊어진 채 여행 내내 계속 굶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목자되신 하나님은 이미 모든 값을 지불하시고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시 68:19)이십니다. 이제 그분 앞에 짐을 내려놓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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