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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거룩한 모험에 던져라 - 여호수아와 함께하는 모험 여행
안종혁 지음 / 두란노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이다"(폴 투르니에, 11)
제 주변에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오는 청년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 때에는 오히려 주변에서 말릴 만큼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전설처럼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쉽게 떠났다 또 쉽게 돌아오는 추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일반화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만큼 쉽게 포기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안 된다"고 너무 빠르게 단념하는 청년들, 성적에 맞춰 미래를 설계하며 그것이 현명한 결정이라고 믿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인생, 거룩한 모험에 던져라>는 가난 때문에 매번 벼랑 끝에 내몰리고 인생을 가로막는 벽에 부딪혀야 했지만,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신시내티 대학교 전자공학과 안종혁 석좌교수의 도전으로의 초대입니다. 안종혁 교수님은 자신의 인생 항로가 모험 그 자체였다고 고백합니다. 재수해서 중학교에 간 일이며,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야간 대학에 진학한 일, 2차 석유파동으로 대학 졸업 후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도 대학교수가 되겠다고 대기업에 사표를 쓴 일, 이미 한국에서 3년이나 했던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미국 조지아 공대로 유학 간 일, 박사과정 자격예비시험에 네 번이나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일, 첫 지도교수에게 쫓겨났으나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한 일, 박사학위를 마친 뒤 미국 대학에 남은 일, 청년사역에 뛰어든 뒤 뜬금없이 이민교회를 개척한 일, 소위 학문적으로 잘나가는 대학교수이면서 벤처 창업에 뛰어든 일 등등 그분의 삶은 "모험"이 한 단어로 정의내릴 수 있을 듯합니다(45).
안종혁 교수님의 인생 스토리는 첫 책 <길갈>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고, 두 번째 책인 <인생, 거룩한 모험에 던져라>에는 미국으로 삶의 자리를 옮긴 뒤 부딪혀야 했던 모험과 도전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유학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팁을 많이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에 유학을 준비 중이거나 유학중인 학생들이 읽으면 더 좋을 듯합니다.

"성공할 것인가, 승리할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180).
한시도 가만있지 못해 늘 위험부담을 느끼며 새 길을 걸었다는 안종혁 교수님의 안생은 "하나님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무척 좋아하시는 분"임을 가르쳐주는 산 역사입니다(95). 방직공장의 전기공이었던 그가 이제는 영향력 있는 공학자로 우뚝 서기까지 교수님은 매순간 하나님께서 함께하셨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모험이 얼마나 거룩하고 멋진 모험인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의 메시지 중에 "모험은 홀로 하는 것이 아니다"(65)라는 한 문장에 이상하게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누구와 함께 걷고 있는가?" 그동안 모험이라고 하면 혼자서 맞서야 하는 고독한 싸움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모험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며,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모험이야말로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가가 새삼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 책은 믿음의 모험을 떠나라고 촉구하며 여호수아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거룩한 모험을 떠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과감하게 요단강에 발을 내딛은 믿음의 모험가였지만, 그에게도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교회 다니는 청년들이 신앙생활을 하며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도대체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쪽으로 가라, 그 회사에 다녀라, 그 사람과 결혼해라, 이렇게 명확하게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떠난 여호수아이지만 하나님께서 두려움까지 제거해주신 것은 아닙니다. 요단강이 앞을 가로막을 때,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진하는 것이 믿음의 모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첫 발을 내딛기를 원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직면했을 때 아무리 울부짖으며 기도해도 요단강은 열리지 않는다. 주님의 약속의 말씀에 의지하여 첫발을 요단강에 담갔을 때 요단강이 열린다. 믿음의 모험을 감행할 때 비로소 현실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다"(125). 믿음의 모험은 현실의 벽 앞에서 두려워 떠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의 발을 먼저 떼는 것입니다.
이 책에 "이 시대 청년들에게 '성경적인 자기계발서'가 되기를 바란다"(87)는 안종혁 교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비전으로 발을 내딛는 '믿음의 모험'은 세상적인 성공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을 팔아 세상적인 성공을 얻으려는 청년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에 응답하려는 청년들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이 없이는 절대 거룩한 모험이라 할 수는 것입니다.
도전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지금 누구와 함께 걷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꿈을 주시고, 그 꿈을 통해 일하시는 분입니다. 전능자의 초대, 그 거룩한 모험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싶은 청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