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입영작 훈련 1 필수패턴 100 - 손으로 익히고 입으로 말이 되어 나오는 영어회화 입영작 훈련 시리즈 1
마스터유진 지음 / 사람in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이 쓰고 빨리 써라! 많이 말하고 빨리 말해라"

 
 
우연히 "비정상회담"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외국 청년 11명이 그 날의 안건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토크 쇼 형식의 프로그램입니다. 이 자리에서 사용하는 공식 언어는 "한국어"입니다.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외국인들을 많이 봤지만, 자신의 주관과 의견을 주장하며 외국어(한국어)로 열띤 토론을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어는 외국인들이 배우기 어려운 말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저 청년들은 어떻게 한국말을 배우고 익혔을지 궁금했습니다.
 
해외 자유 여행을 목표로 오래 손을 놓고 있었던 영어공부에 다시 도전 중입니다. (사실 시작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하고 있으니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는 표현을 쓰는 것도 민망하네요.)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는 원서를 읽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말하는 것, 쓰는 것(영작)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 문장을 보면 사전을 가지고 대충 해석하는 정도는 하겠는데, 그렇게 몇 년을 공부했는데도 입으로는 한 마디도 못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얼마 전,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 외국인 학생이 우리 일행 쪽으로 다가오자 무슨 질문이라도 할까봐 모두가 혼비백산을 해서 도망가기 바빴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멀찍이 서서 들어보니 "전망대 망원경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동전을 어디서 구할 수 있냐?"를 묻고 있었습니다. 아마 저에게 물어봤다면 손가락으로 동전 바꾸는 기계를 가리키며 "change!"를 겨우 뱉었을 것 같습니다.
 
<영어회와 입영작 훈련> 교재는 본격적으로 토익이나 토플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보다 손 놓은지 오래이나 저처럼 외국 여행을 위해 회화훈련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 영어 공부를 오래했는데 외국인을 만나면 머릿속이 하얗게 지워지시는 분들, 아니면 영어 회화를 막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사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영어회화 입영작 훈련>은 영어 필수 패턴 100가지를 손과 입으로 익혀서 굳어 있는 입을 열어주고자 하는 스피킹 교재입니다. 목표로 하고 있는총 100가지 패턴 중에 1권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1-25까지의 패턴입니다. 교재는 손으로 훈련하는 것(손영작)과 입으로 훈련하는 것(입영작)으로 나뉘어 분권되어 있습니다.
 
손영작 훈련은 기본 패턴 하나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때까지 손으로 계속 쓰면서 익히는 훈련입니다. 예를 들면, 패턴 1은 "be 동사 +  - ing"(~ 하고 있어)입니다. 먼저, 간단한 설명과 제시된 예문을 통해 패턴의 뜻과 쓰임새를 이해합니다. 다음 단계는 하나의 문장을 의미 단위로 나누어 스스로 빈칸을 채워보는 훈련입니다. 쉽고 간단한 문장이며, 교재 아래에 힌트 단어까지 제시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영어 어순에 따라 재구성된 한국말을 보고 영작을 해보고, 마지막 단계는 완전히 내 것이 될 때까지 빠르게 써보는 것입니다.
 


 
 
입영작 훈련은 이렇게 손으로 익힌 문장을 입에 착 달라붙게 하는 훈련입니다. 손영작과 똑같이 의미 단위로 쪼개진 영문장을 보고 빈 칸을 채워보고, 영어 어순에 따라 영작을 해보고, 마지막은 완성된 문장을 계속 반복하는 훈련입니다.
 
문장이 너무 쉬워서 영어가 좀 되시는 분들은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눈과 머리로는 알고 있는 쉬운 문장조차도 입으로 잘 뱉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스피킹에 자신감을 갖게 해줄 교재입니다. 제시된 문장들이 어렵지 않아서 진도가 나가는 재미도 있고, 머릿속에서 단어따로 문법따로 제각각이어서 쉬운 말조차도 영문장으로 빠르게 생각해내지 못했었는데 패턴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하니 없었던 자신감도 좀 생기는 기분입니다!
 
예전에 교수님이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인데 우리나라 사람은 그걸 '학문'으로 여긴다고 지적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요즘 가까이에서 어린 아이가 말을 배우는 모습을 보니 나도 저렇게 영어를 익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고 단순한 문장부터 자꾸 말해보는 것입니다. 이 3살 된 꼬마 아이는 "예", "아니", "또", "이쪽, 저쪽", "주세요" 같은 단순한 몇 마디 말로 제법 제 의사표현을 똑부러지게 합니다.
 
영문장을 의미 조각으로 나누고, 영어 어순에 따라 문장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손과 입으로 익히니 단순한 문장들이지만 온전히 내 것이 되는 희열이 있습니다. 한 개의 문장이 아니라 패턴에 따라 여러 개의 문장을 연습하니 패턴이 더 확실히 머릿속에 새겨지도 합니다. 꾸준히만 한다면 이 책 한 권을 마스터하기는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물론 필수패턴 100개 중 25번까지만 실려 있지만요. 요즘 영어를 다시 공부해보겠다고 작정하고 보니 무엇보다도 공부는 목표와 즐거움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새삼 피부에 와닿습니다. 토론까지는 아니여도 외국인을 만났을 때, 해외에 나갔을 때 당황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은 꼭 갖추고 싶습니다! 저 스스로를 열심히 응원하며, 여기가 외국이라고 상상하며 단 몇 문장이라도 매일 즐겁게 연습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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