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 - 단순함, 간소함, 우아함 Everyday Harumi
구리하라 하루미 지음, 최경남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두부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으로 두부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평소 집에서 해먹었던 두부 부침은 살짝 간만 하고 계란 옷을 입혀 굽는 정도라 그냥 먹는 두부와 맛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루미"에게 배운 두부 스테이크는 향부터 달랐습니다. 양면에 바른 후추와 마늘 냄새와 간장 소스, 가쓰오부시까지 어우러져 풍기는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양면이 바삭해서 칼로 잘라 먹으니 정말 스테이크를 먹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는 대부분 만드는 과정이 단순합니다.

 

 

요리를 잘 하지 못하고, 또 습관이 되지 않아 귀찮아 하는 저에게도 두부 스테이크는 참 쉬웠습니다. 

- 우선 바노 간장 소스를 만듭니다. 맛술을 끓인 후 간장과 다시마를 넣고 식히면 됩니다.

- 두부는 물기를 잘 빼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다진 마늘을 양 면에 펴 바릅니다.

- 감자전분을 묻혀 두부를 구워냅니다.

- 구운 두부에 생각이나 쪽파, 가쓰오부시를 올리고 바노 간장 소스를 뿌리면 끝!

 

저자가 추천하는 미린이 없어 집에 있는 맛술을 사용했고, 다시마도 없어서 못 넣었고, 가지고 있는 가쓰오부시는 저자가 사용한 것보다 좀 두꺼웠지만, 나름 충분히 만족한 맛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상에 올려놓으니 어쩐지 멋스럽고 정성이 가득한 상차림이라는 인상을 주어 더 뿌뜻했습니다.




 

 

일본의 가장 유명한 요리 작가가 가르쳐주는 정통 일본식 가정 요리입니다.

 

 

알고 보니 이 책의 저자 "하루미"는 아주 유명한 요리 작가였습니다. 총 123권의 책을 출간했고, 그녀가 소개한 독창적인 요리법은 4,000건이 넘으며, 현재 일본에서 60개가 넘는 매장과 카페를 운영하며 가정용품과 조리도구,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앞 날개 中에서). 이 정도면 일본 가정식 요리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녀가 가르쳐주는 요리는 '정통' 일본 가정식이라는 것, 만드는 과정이 배우 간단하다는 것, 재료의 식감과 맛을 살린 건강식이라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정통"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모두 배울 수 있습니다.

 

 

일본 가정식 요리는 우리의 상차림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식재료도 비슷하고 밥, 국, 반찬으로 차려지는 구성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닮아 있으면서도 또 다른데,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소스와 드레싱이 아닐까 합니다. 소스와 드레싱은 일본 요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이 소스와 드레상이 우리의 것과 일본의 것의 맛의 차이가 여기서 가름되는 듯합니다. <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에서 다양한 일본 소스와 드레싱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에 끄리는 이중 하나는 그녀의 상차림이 단순하면서도 매우 깔끔하다는 것입니다. "미소 양념에 재운 등심 스테이크"를 보면서 독특한 양념에도 눈길이 갔지만, 무엇보다 스테이크를 담아내는 차림새가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일본 가정식의 '정통"과 하루미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배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도미밥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도미밥은 가장 일본스럽다고 생각한 메뉴입니다. 도미밥은 일본에서도 매우 인기가 많은 메뉴라고 하는데, 일본 소설을 읽을 때 도미밥을 먹는 장면을 보고 그 모양새나 맛이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비주얼도 독특하고 맛도 좋다고 하니 독특한 상차림으로 손님 접대를 하고 싶을 때 도전해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생선을 잘 구워 뼈를 제거하고, 쌀 위에 도미를 올리고, 다시국물로 밥을 지으면 끝입니다!




한 끼를 먹어도 건강하고 즐겁게

 


전에는 먹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은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속여 파는 사람들도 많고 나쁜 줄 알면서도 먹으라고 권하는 사회가 되다 보니 음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젠 일본의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은 위험하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하루미의 일본식 가정 요리>는 재철 재료나 재료 본질의 식감을 살리며 건강까지 생각한 요리법으로 만들어진 일본 가정식 요리입니다. 위의 사진은 당근즙을 드레싱으로 사용한 샐러드입니다. 이 책에는 꼭 일본식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아이디어가 가득합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이국적이면서 독특한 맛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참조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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