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복음을 만나다 - 갈라디아서 깊이 읽기 (Study Guide)포함 팀 켈러의 새롭게 열리는 말씀 시리즈 1
티머시 켈러 지음, 김성웅 외 옮김 / 베가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갈라디아서는 다이너마이트다"(16).

 

 

'Timothy Keller'를 '티머시 켈러'라고 번역하는 출판사가 있고, '팀 켈러'라고 번역하는 출판사가 있습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저서가 한국에 처음 소개될 때도 비슷한 혼란이 있었는데, 티모시 켈러 목사님의 이름도 한 번 정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분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한 두권 번역으로 끝날 저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 '핫'하게 번역되는 미국의 신앙서적을 보면, 티모시 켈러 목사님의 저서를 인용하는 문구를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얘기겠지요. 마가복음 강해서인 <왕의 십자가>를 읽고 켈러 목사님의 책을 꼭 챙겨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이 책을 만나 얼마나 반갑고 기쁜지 모릅니다.

 

<갈라디아서; 복음을 만나다>는 복음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켈러 목사님은 갈라디아서를 한마디로 "다이너마이트"에 비유합니다. 갈라디아서라는 다이너마이트가 우리 안에서 터질 때,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불러 누리게 하신 복된 삶, 즉 깊은 존재감과 안전과 만족의 전제 조건이 되는 기쁨과 자유가 폭발"한다고 선언합니다. 갈라디아서는 우리를 "복음"과 직면시키기 때문입니다(16).

 

신앙생활을 오래한 성도들은 복음을 불신자나 새가족에게 필요한 무엇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복음이 우리가 들어야 할 가장 기초 단계이고, 교회생활을 하며 더 '고급한' 교리나 '수준 높은' 성경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도식이 성도들의 머릿속에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복음'이고, 그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역설합니다. 어쩌면 이 복음이라는 다이너마이트가 우리 안에서 제대로 폭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한국교회가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심각한 수준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수준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 때문에 구원받는다"(34).

 

 

<갈라디아서; 복음을 만나다>는 복음을 위협하는 가장 큰 대적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복음의 대척점에 있는 것은 '죄'가 아니라, '율법' 다른 말로 하면 바로 '자기 의'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빠지기 쉬운 오류는 바로 '자기 의'(유럽)라는 강력한 유혹입니다. '자기 의'는 복음(예수 그리스도) 외에 무엇을 덧붙이려는 시도입니다. 다시 말해, 복음(믿음)만으로는 부족하고 여기에 어떤 것, 우리의 노력(행위)이 필요하다는 노력입니다. 바울의 선교 당시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할례'가 필요하다고 하는 주장처럼, 복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선하게 살아야 한다, 복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떠어떠한 것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들이 모두 이런 논리에 속합니다. 바울의 '할례 없는 복음"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혁명적인 선포였는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절감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바로 이 "다른 복음", 복음을 오염시키는 "자기 의"와 격렬하게 다툰 사도 바울의 신학의 진수이기도 합니다.

 

<갈라디아서; 복음을 만나다>는 끊임없이 자기를 증명해야 하는 영혼에게 참된 자유를 선포하는 복음을 깨닫게 하며, "복음을 잃거나 잊어버릴 때, 혹은 이 복음대로 살지 못할 때 그리스도인의 삶에 닥치는 문제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위한' 우리의 모든 열심과 희생이 사실은 자신을 위한 것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바울이 복음의 진수를 이처럼 깊이 깨달을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보다도 그가 "율법에 열중"했기 때문일 것입니다(94). 지금 교회 안에서도 그리스도가 주시는 참된 자유를 알지 못한 채, "자기 의"에 매달려 신음하고 있는 영혼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복음을 잃는 것은 그리스도를 잃는 것이며, 그것은 곧 그리스도가 주시는 구원과 축복, 자유를 잃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갈라디아서'를 읽고 배운다는 것은 모든 신앙의 뿌리를 점검하는 것이며, 내 안에 있는 영생을 확인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스빈다. 그런 점에서 모든 교회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갈라디아서'의 진리에 푹 잠겨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켈러 목사님의 <갈라디이서; 복음을 만나다>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리라 확신합니다.

 

  

 

 

 

"복음으로 살라"(267)

 

 

켈러 목사님은 복음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복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침이기 전에 역사적인 사건들에 관한 선언이다. 우리에게 내려진 지시이기에 앞서,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이 행해졌다는 선포다("104). 복음의 본질은 조언이나 지시가 아니라, 뉴스(기쁜 소식)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대로 깨달아도 아마 우리 영혼은 엄청난 자유를 느낄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일을 기뻐하고 찬양하는 일이라는 것이라는 설명에서 나의 예배가, 예배에 임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갈라디아서; 복음을 만나다>는 매 장마다 갈라디아서의 진리를 깨닫고 묵상할 수 있는 질문을 세 가지 정도 던져줍니다. 성경말씀을 배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의 상태를 점검하며 말씀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진지하게 읽고 답한다면 신앙성장에 큰 유익이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이 진리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한평생이 필요할 것이고, 즐거워하는 데 영원이 소요될 것이다"(150).

 

켈러 목사님의 이 한마디가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진리를 깨다는데는 한 평생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한 이후로 교회를 떠난 적이 없고 늘 말씀을 배우고 가까이 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매일 새로운 깨달음들이 우리 영혼을 다시 깨어나게 하니까요. 뿐만 아니라, 그 진리를 즐거워하는 데는 영원히 소요될 것이라는 선언이 큰 영적인 기쁨을 선물해줍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구원(은혜)가 얼마나 위대하며 완전하며 충만한 것인지 생각할수록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 책은 "팀 켈러의 새롭게 열리는 말씀" 시리즈 첫 권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연이어 발간될 다른 시리즈도 기대해봅니다.

  

베가북스의 <갈라디아서; 복음을 만나다>는 구성이 독특합니다. 본 서와 함께 갈라디이서를 더 깊이 읽을 수 있도록 '스터리 가이드'(study guide)가 별도로 제공됩니다. 리더를 위한 지침서도 포함되어 있는 소그릅 모임 교재로 안성맞춤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말씀은 그 은혜를 서로 나눌 때, 배가 되는 것을 느낍니다. 모임에서 갈라디아서를 읽으며 복음의 진수를 알아가는 기쁨을 함께 누리기 원합니다. 이 책을 통해 갈라디아서 읽기 열풍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켈러 목사님의 말씀처럼,) 모든 죽어가는 영혼들 안에 갈라디아서라는 이 복음의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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