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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어드벤처 북 (양장) - 상상이 진짜가 되는 놀라운 레고 세상
메간 로스록 지음, 김은지 옮김 / 바이킹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아이디어 북"
레고는 아이들의 장난감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물하려고 관심있게 본 책인데, 알지 못했던 레고의 세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릴 때, 오빠가 비행기나 자동차를 조립하는 모습을 간간이 지켜본 것이 다인 저에게 <레고 어드벤처 북>에서 만난 레고 세상은 그야말로 별천지였습니다. 레고 모형을 이렇게 저렇게 조립해서 표현해낼 수 있는 세상이 이렇게 다양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조립의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레고 세상의 표현력이 얼마나 디테일한지 그 섬세함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처음 접하는 레고 세상이지만, <레고 어드벤처 북>의 수준은 어린 아이의 놀이 수준을 넘어섭니다. 딱 봐도 레고 마니아들이 반가워할 만한 고급 수준입니다. 아이들 놀이에서 진화한 어른의 솜씨 정도가 아니라, "레고는 작품"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만큼 경이로운 수준을 자랑합니다.

"레고 세상으로 떠나는 신나는 모험"
이 책은 세계적인 레고 빌더들이 "마니아가 알아야 할 핵심 아이디어와 조리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레고 세상은 한 마을을 건설하는 도전에서부터, 우주 공간, 현대와 중세를 넘나듭니다. 연구실, 우주 거북이 공장, 환상의 정원, 대형 괘종 시계 등 상상의 세계를 레고 모형으로 만들어내는 레고 빌더들의 상상력과 설계도는 창조주의 마음을 닮아 있습니다. 레고 빌더들의 <도움말>에 귀를 기울이면 작품(레고 모형)의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만들 때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보들 입장에서 보면 설명은 거의 없다시피 한 책입니다. 레고에 익숙한 마니아들이 아니면, 이미지만 보고 따라하기는 다소 버거워 보입니다.
요즘 '중독' 수준을 넘나들며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 세상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 하는 동료에게 '레고 만들기'를 추천해주고 싶었습니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친구들에게서 들으니 레고가 창의력이나 상상력, 집중력은 물론 손으로 만지며 노는 장난감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용으로 어린이에게 선물하려고 본 책이지만, 나의 취미로도 괜찮겠다는 흥미가 생깁니다. 이 책의 수준까지 이르려면 한참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퍼즐 맞추기를 즐기는 것처럼 건전한 취미로 레고 세상에 한 번 빠져 들어도 좋겠다 싶습니다. 개성 있고, 건설적이며, 창의력과 상상력도 쑥쑥 키워주는, 꽤 독특한 취미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