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4
김정숙 지음 / 상상출판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고 다시 가도 여전히 이국적이고 새로움으로 가득한 도시, 그 누구든 방콕의 아찔한 에너지에 압도당하게 될 것이다"(24).

 

여행에 관한 책을 자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동생이 "여행을 책으로 한다"고 핀잔을 줍니다. 여행은 일단 떠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가고 싶은 여행지를 책으로 먼저 만나보는 것도 제게는 일상의 활력이고 여행의 또다른 재미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도시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겁고, 지구촌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만나는 일도 즐겁습니다. 책으로 미리 여행지를 둘러보면 막연했던 바람이 이곳엔 꼭 가봐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되기도 하고, 이것만은 꼭 해봐야겠다는 여행의 테마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자유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니 당연한 소리겠지만, <방콕 셀프 트래블>을 보며 방콕은 꼭 자유여행으로 다녀와야겠다는 결심이 섭니다.

 

 

  

<방콕 셀프 트래블>의 가장 큰 차별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역별 상세정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방콕 전도를 기준으로 지역별로 스쿰빗(Ⅰ, Ⅱ), 칫롬과 펀칫, 실롬&사톤&리버사이드, 차이나타운, 올드시티로 나누어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여기에 방콕에서 조금 떨어진 휴양지인 파타야와 후아힌의 정보를 추가로 수록하고 있습니다. 방콕 전도를 머릿속에 넣어두고 상세정보를 살펴보면 방콕 여행의 윤곽이 잡힐 듯합니다.

 

 

  

숙소 고르는 요령

 

<방콕 셀프 트래블>은 본격적인 상세정보에 앞서 방콕 여행의 매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방콕 여행의 큰 그림은 편안하고 근사한 숙소, 맛의 천국, 스파와 쇼핑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숙소에 대한 정보가 유익했습니다. 자유여행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숙소 예약이니까요. "방콕 속소의 매력은 같은 동남아아시아권인 홍콩, 싱가포로의 숙소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방콕에는 별처럼 많은 숙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숙소가 별처럼 많다는 것이 방콕 여행의 즐거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여행자들의 제일 처음 고민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숙소를 골라야 할지 모를 만큼 예쁘고, 근사한 숙소가 많으니까요.

 

<방콕 셀프 트래블>은 "우선 크게 방콕의 호텔은 강변인가, 아닌가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짜오프라야 강변의 숙소들은 멋진 전망을 갖고 있어 단연코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면 짜오프라야 강변의 숙소들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또 "여행의 일정을 먼저 세우고 그 일정에 맞는 숙소를 고르는 것도 요령"입니다. "방콕의 교통 체증은 악명이 높기 때문에 이동할 동선을 고려해서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방콕 숙소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서비스아파트먼트 형태의 숙소가 있다는 점입니다. 서비스아파트먼트는 아파트 식의 숙소로서 보통 호텔보다 객실이 넓고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부대시설을 별로 이용할 일이 없는 반면 객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큰 여행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합니다. 가족 여행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하니 참고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방콕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맛의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태국은 예로부터 세계적인 곡창지대이며 향신료와 열대 과일", 그리고 해산물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태국 음식의 특징은 "중국과 인도, 인근의 나라에서 모두 영향을 받아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방콕의 음식은 전 세계의 호평을 받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한 여행가는 하도 맛있는 것이 많아 하루 7식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했습니다. <방콕 셀프 트래블>은 방콕의 대표음식은 물론, 각 지역별로 맛집 정보도 상세히 수록해놓았습니다. 맛집이 너무 많아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방콕 셀프 트래블>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별로 세밀한 지도(휴대용 초정밀 미니맵북도 제공)와 함께 가볼 만한 곳, 맛집, 스파, 쇼핑, 나이트, 숙소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만의 추천 코스나 이동경로, 소요시간 등이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고 상세한 정보만 있어 구성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셀프 트래블"이니 만큼 상세 정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당연한 수고가 필요합니다. 근사한 숙소를 중심으로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한가하게 도시를 거닐어도 좋고, 이국적인 관광지를 부지런히 찾아다녀도 좋고,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푹 쉬다 와도 좋을 듯합니다. 지역별로 잘 정리된 상세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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