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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오사카 고베 나라 교토 (2013~2014)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ㅣ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시공사 편집부 엮음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쇼셜커머스 사이트에 가면 할인된 '일본 자유여행 항공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 나라, 교토, 고베 항공권도 연일 할인 중입니다. 아직 일본을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한 터라 어디부터 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원전 사고 때문에 일본 여행을 말리시는 분들도 많고, 도쿄는 고농도 오염지역에 들어간다는 경고도 들었던 터라, 가급적 후쿠시마에서 먼 쪽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저런 이유 때문에 오키나와가 1순위이기는 하지만, 오키나와 이외에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 바로 간사이 지방입니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 유산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일본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는 간사이 지방. 도쿄로 천도하기까지 일본의 중심지였던 간사이 지방은 현재도 일본의 전통적인 역사, 문화 중심지입니다. "오사카, 고베, 나라, 교토" 지역 여행 정보는 담은 <저스트 고 오사카>는 간사이 지방의 매력을 이렇게 요약해줍니다. 현재 오사카는 "일본 제2의 도시이자 최고의 상업도시"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저렴한 쇼핑 명소가 가득"하며, 고베는 "일본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며, 나라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문명이 탄생한 곳 중 한 곳"으로 "불교 유적이 많은 고즈넉한 역사의 도시"이고, 교토는 "천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곳"으로 "대부분의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고도(古都)"라 합니다.

<저스트 코 오사카>는 자유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해외여행 경험이 미천하지만, 몇 번의 해외여행을 모두 패키지 상품이나 단체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자유여행'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은 저에게는 아직 두려우면서도 매혹적인 어떤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가이드북에 많은 것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가이디북에서 가장 열심히 파고드는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여행 루트(일정)입니다. <저스트 고 오사카>는 자신에게 맞는 여행 테마에 따라 총 6가지의 여행 일정을 모범으로 제시합니다.
초보 여행자를 위한 오사카 워킹 가이드 2일
간사이 알차게 둘러보기 3일
세련된 트렌드세터를 위한 쇼핑 & 관광코스 2일
식도락가를 위한 맛집 여행 3일
일본의 역사와 문화 체험 4일
가족과 함꼐하는 여유로운 여행 3일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지만, 피크닉이나 산책 등이 중심이 된 느긋하고 여유있는 일정"보다는 "간사이 알차게 둘러보기 3일"이나 욕심을 부린다면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각 1일씩 "짧은 일정 내에 간사이 지역의 역사적 명소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 체험 4일"이 제 여행 스타일에 더 맞아 보입니다. 어렵게 떠나온 여행이고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는 해외여행이니만큼 "주요 명소를 하나라도 더 보자"는 주의이기 때문입니다. 자유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요 명소 소개는 물론 이동수단부터 소요시간까지 알뜰하게 챙겨주는 모범 일정을 기초로 자신만의 여행 루트를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여행 일정과 루트를 졀정했다면 <저스트 코 오사카>의 가이드를 따라가면 됩니다. 일본 입국하기부터 한국으로 귀국하기까지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이 책을 꼼꼼하게 챙겨본다면 일본에 처음 가는 여행자라도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덜 수 있을 듯합니다. 일본 입국서류 작성하는 법을 보니 '숙소'를 반드시 적으라고 일러줍니다. "호텔에 묵는 경우에는 숙소명과 연락처를 반드시 적어야 한다"고 합니다. "공란으로 두면 출입국 심사시 미심쩍은 눈길과 함께 질문 공세에 시달리며, 최악의 경우 입국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야겠습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 자유여행보다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동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오사카는 "전철과 지하철이 잘 연결되어 있어 이동하는 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저스트 고 오사카>는 지도와 연결해서 가볼만한 명소를 짚어주고, 찾아가는 방법, 비용과 소요 시간을 꼼꼼하게 알려주며 쇼핑과 맛집도 지도와 연결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정리해놓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갈 때, 자유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장벽 중 하나가 바로 '언어'일 텐데요, 요즘은 스마트폰 때문에 그런 두려움도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회화'를 다운 받았는데 여행에 필요한 회화는 물론 읽어주는 기능도 있으니 급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스트 코 오사카>는 '현지 발음'을 최대한 살린 여행 회화도 챙겨줍니다. 이 책 한 권만 꼼꼼하게 살펴보고 챙겨가면 여행 중에 생기는 웬만한 문제는 해결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여기저기 여행 정보도 넘쳐납니다. 저는 겁이 많은 사람이라 정작 여행하는 시간보다 정보 수집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도 합니다. 인기가 많고 유명한 곳에 대한 기본 정보는 여행책자를 통해 정리하고, 여행지에 대한 평가는 블로거들의 의견을 찾아보는 편입니다. 중요한 것은 잘 정리된 가이드북을 만나는 것입니다. 좋은 가이드북을 만나면 정보 수집이나 계획을 세우는 데 그만큼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으니까요. <저스트 고 오사카>는 여행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그곳을 최대한 즐기는 '포인트'까지 일러줍니다. 처음 간사이 지방을 여행하고자 하시는 독자에게 매우 친절한 고마운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