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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식탁 - 만들기도 치우기도 쉬운
이현주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요리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맛 있는 음식', '특별한 요리'를 먹고 싶을 때에는 대부분 사먹는 음식에 의존합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 재료나 위생이 걱정스럽기도 하고, 사먹는 음식은 간이 쎄서인지 금방 질리기도 합니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대충 먹기에는 아쉽고, 매 끼니를 신경 써서 먹자니 어렵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이 많습니다. 이런 제게 <2인 식탁>은 '이거다!" 싶은 요리책입니다.
<2인 식탁>의 컨셉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음식을 먹는 사람도 즐겁고 부담이 없는 메뉴"입니다. <2인 식탁>이 제안하는 상차림은 가볍고, 담백하고, 건강한 '생활 요리'입니다. 초단간 '아침' 상차림, 가벼움에 즐거움을 더한 '브런치', 혼자하는 식사지만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점심' 상차림, 특별하면서도 속까지 편한 '저녁' 상차림에 엄마의 손맛을 닮은 '반찬', 여기에 홈베이킹과 '손님' 상차림까지 122가지의 다양한 메뉴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인 식탁>은 거창하지 않게 맛을 내고 멋을 낸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달걀을 품은 토스트"는 방송(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 소개되어 검색어 1위에 올랐던 '광복절 토스트'와 닮았습니다. 저자의 블로그에서 살짝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아닐까요? 식빵과 달걀이 만났을 뿐인데 멋진 아이디어가 먹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모양을 내느냐에 따라 이렇게 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습니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 창의력이 좋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요리가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것 중 하나는 바로 재료 구입입니다. 요리책을 보면 생소한 이름의 재료들도 많고, 어디에서 구입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재료들도 많습니다. <2인 식탁>은 특별한 날의 특별한 요리가 아닌, 평범한 날의 간편하지만 특별한 요리를 선보입니다. 특히 점심 상차림 구성은 "반찬 걱정 없이 손쉽게 차릴 수 있는 원플레이트 메뉴"입니다. 쿠킹타임도 한 두 가지 메뉴를 제외하면 평균 15분 정도입니다.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기분 좋게 잘 먹었다 만족할 만한 메뉴가 참 마음에 듭니다.

통마늘과 마를 깍둑썰어 구은 '통마늘 마구이' 레시피입니다.<2인 식탁>을 보니 '마' 하나만 준비해놓으면 아침 주스에서부터 특별하게 맛을 낸 반찬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합니다. <2인 식탁>은 제목처럼 가벼운 상차림입니다. 재료도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 만드는 방법도 복잡하지 않고, 간도 최소로 하고, 설거지도 간편하고, 건강까지 생각한 상차림입니다.
직접 가족의 식탁을 차려야 하는 분들, 혼자라도 잘 챙겨먹고 싶은 분들, 매끼니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신 분들, 소소하지만 특별한 멋이 담긴 상차림에서 행복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2인 식탁>을 추천합니다. 시장의 먹거리가 건강을 위협하고, 좋은 식습관이 특별히 더 요청되는 생활 패턴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매우 실용적인 레시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