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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 - 2013~2014 최신정보 수록 ㅣ 100배 즐기기
한혜원.박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와 함께 다녀올 여행지를 고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엄마를 모시고 가려니 힘든 여행보다는 도시 여행, 휴양 여행을 생각하게 됩니다. 말레이시아가 바로 그런 여행지로 딱 알맞아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를 쓴 여행 작가도 말레이시아처럼 "현대적 도시의 매력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여행지는 그리 많지 않다"고 평을 합니다.
게다가 만만치 않은 해외 여행 경비를 고려해봤을 때, 말레이시아야 말로 최적의 여행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지인처럼 로컬 식당을 이용하면 한화 2000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먹을 수 있을 만큼 음식 값도 저렴"하고,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숙박비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여행객이 체험하는 물가가 상당히 낮은 편인데다, 해외 여행 시 가장 걱정스러운 치안도 좋은 편이라고 하니 알면 알수록 이래저래 참 끌리는 여행지입니다.

"이 책은 '효과적인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경비를 어떻게 아끼느냐도 중요하지만 제한된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보내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여행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추구하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입니다"(6).
말레이시아는 자연 환경만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5순위 안에 드는 쌍둥이 빌딩(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을 자랑할 만큼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려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성장하는 도시의 활기,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리조트, 다채로운 음식, 쇼핑의 즐거움까지 문화 여행으로도, 휴행 여행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이 책의 최고 미덕은 "알뜰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레이시아를 100배 즐기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부터 깔끔한 저가 숙소와 싸고 맛있는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록하여 자유 여행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휴양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무래도 '숙소'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규모나 가격이라는 단순한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적인 호텔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에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쿠알라룸푸트와 코타키나발루의 호텔들과 이들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놓았습니다. 여행 전문가의 평가를 비탕으로 나에게 맞는 숙소를 찾으면 여행의 절반은 성공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를 보니 말레이시아 음식 문화가 다채로우면서도 참 재밌습니다. 다민족 국가로서 "아시아의 축소판"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라답게 "전통적인 말레이 고유의 음식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 거기에 그들이 혼합되어 재탄생한 음식까지 더해져 말레이시아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음식은 크게 말레이 음식, 중국 음식, 인도 음식으로 나뉘며 중국과 말레이 음식이 만나 새롭게 탄생한 뇨냐 요리도 말레이시아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뇨냐 요리는 중국 음식과 말레이 음식이 결합해 새롭게 탄생한 퓨전 음식 문화"를 말합니다.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는 관광지에 대한 정보 만큼이나 음식에 관한 정보에 공을 들였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놓쳐서는 안 될 음식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떠난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겠지요?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는 말레이시아 대표적인 여행지를 크게 다섯 지역(쿠알라룸푸르, 코타키나발루, 랑카위, 페낭, 믈라카)으로 분류하여 세부 여행 정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쇼핑몰과 비교적 저렴한 고급 호텔"을 이용하고 싶다면 "쿠알라룸푸르"로, "근사한 리조트와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맛집"을 즐기고 싶다면 "코타키나발루", "천혜의 자연 속에서 즐기는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랑카위", "이국적이고 유서 깊은 거리와 바바뇨냐 음식"을 체험하고 싶다면 "페낭"을 권합니다.
다른 동남아 여행지들에 비해 말레이시아는 아직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듯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는 추천 코스에서부터 말레이시아의 대표 인기 지역, 최고의 해변, 꼭 사 와야 하는 쇼핑 아에팀(알리 커피, 싸고 예쁜 구두, 주석 제품), 인기 숙소, 꼭 맛봐야 할 음식(차 콰이 테오, 사테, 락사), 인기 레스토랑, 최고의 쇼핑몰 등을 알뜰하게 챙겨줍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합니다. 말레이시아 여행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