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맥스 루케이도 지음, 윤종석 옮김 / 포이에마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어디에나 계신 예수님, 그런데 우리 동네에서 만난 예수님!

 

 

어떤 사람들이 마치 나를 잘 안다는 듯이 떠들어대면 참을 수 없이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제멋대로 해석하며 넘겨짚고 오해하는 그 입 좀 닥쳐 달라고, 제발 좀 아는 척하지 말아 달라고, 소리치고 싶은 것을 참느라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넘칩니다. 그런데 "내가 너를 잘 아노라"는 단 한마디에 말할 수 없는 위로를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한마디 음성에 견고한 탑처럼 쌓아 올렸던 마음의 담이 와르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음성이었다. "나도 겪어서 안다." 예수의 주제가 후렴구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예수는 속삭이신다. "나도 겪어서 안다." 낙심한 사람들에게 그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탄식하신다. "나도 겪어서 안다."(27) 그분이 나를 잘 아신다는 그 한마디가 왜 그렇게 위로가 되었을까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이해받고 있다는,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을 그분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아신다는, 그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나는 치유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친구 있으신가요? 말하지 않아도 내 심정을 헤아리고, 진심으로 마음을 토닥여주는 친구,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어주는 친구, 함께 기뻐하고 함께 웃어주는 친구!

 

<우리 동네에서 예수님을 만났다>는 주님이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에 계신 분인가를 생생하게 말해줍니다. 그분은 천상을 거니시고, 우리와 다른 차원에 속해 계신 거룩하신 '신'이 아니라, 나와 같이 숨 쉬고, 나와 같이 울고, 나와 같이 동네를 걷고, 나와 같이 먹고, 나와 같이 웃는 그런 구세주이십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예수"를 영적이고, 거룩한 개념으로 포장하여 상상 속에나, 머릿속에나, 교리책 속에 가둬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가 얼마나 우리 삶에 친근하며, 친숙한 분이신지를 현대인들의 언어로 보여줍니다. 그분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가까워도 너~무 가까워서 그분을 만나게 되는 장소는 "뜻 밖"입니다. 예수님은 마음속에 계시고, 일상 속에 계시고, 하늘에 계시고, 외로운 광야에 계시고, 저 높은 곳에도 계시고, 버려진 장소에도 계시고, 피하고 싶은 장소에도 계시고, 믿을 수 없는 곳에도 계십니다. 그분이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마구간에서 나시고도 부족할까 봐, 30년이나 이 땅을 걸으며 기적을 행하시고도 모자랄까 봐, 우리가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의심하까 봐, 그분은 이런 일들을 하신다. 심난한 걸인을 찾아가신다"(65).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책은 예수를 모르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지만, 예수를 오랫 동안 신앙해온 성도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예수님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면, 신앙생활이 무거운 짐처럼 느껴진다면,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책을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예수님을 만났다>를 읽으며 많은 위로를 얻은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 내가 정말 거듭났는지 의심스러운 분이 계십니까? 자주 넘어지는 자신에게 실증이 나신 분이 계십니까?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첫 출생을 생각해보라. 당신은 걸음마를 배우며 넘어졌다. 그런데 넘어졌다고 자신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의심했는가? 첫돌 무렵에 바닥에 나동그라질 때마다 당신은 고개를 저으며 이런 생각을 했는가? '또 넘어졌군. 나는 인간이 아닌 게 분명해.' 말도 안 된다. 걸음마 아이가 넘어졌다 해서 출생 사실이 백지화 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이 실족한다 해서 영적 출생이 백지화되는 것도 아니다"(91).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위로'에 탁월하신 분입니다. 어떤 메시지는 무서운 경고가 되기도 하고, 어떤 메시지는 무거운 교훈이 되기도 하는데,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메시지는 언제나 따뜻한 위로가 넘칩니다. 그렇다고 듣기 좋은 말만 골라낸 값싼 복음도 아니고, 구걸하는 사랑도 아닙니다. 우리 삶으로 침투하여 들어오는 살아있는 복음입니다. <우리 동네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역시 따뜻한 위로를 담은 책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 우리와 함께하시며 언제나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계시는, 어디에나 계시며, 우리 가까이에 계시는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줍니다. 그 사랑에 눈뜨게 되면 우리는 알게 됩니다.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말입니다. "이래도 우리가 평범한 사람인가?"(131) 이 짧은 한 문장이 내 마음을 으쓱하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