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변한다
밥 고프 지음, 최요한 옮김 / 아드폰테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생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책!

 

 

올해 읽은 책 중에 단연 베스트로 꼽고 싶은 책입니다. 책을 다 읽자마자 당장 책을 몇 권 주문해 주변에 선물을 했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이렇게 흥미로운 일이었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나에게도 이런 삶이 가능했던 거야?"라고 반신반의하면서도, "여기 정말 내가 살고 싶었던 삶의 모범이 있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의 터 위에 쓰여진 책이지만, 워싱턴의 한 괴짜 변호사의 이야기로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디즈니랜드에 있는 톰소여 섬이 그의 사무실이고, "가서 자네도 교과서를 사게"라고 한마디만 해달라며 학장실 앞에서 무작정 버티고 졸라 되지도 않는 성적으로 로스쿨에 입학을 하고,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편지를 보낸 후 초대 답장이 온 곳을 방문하기 위해 자녀를 데리고 세계 일주를 떠나고,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사람과 친구가 되면 할 일이 보인다는 믿음을 가지고 무작정 우간다 행 비행기에 올라타는 '기발한' 변호사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변한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계획 세우기를 멈추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믿음을 '실천'하라"는 것, "사랑은 생각에 머물지도 않고, 계획에 머물지도 않다"는 것, 고로 "사랑은 행동하는 것"이라는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메시지입니다(17). 이 책의 위대함은 그 옳음을, 그 진리를 말로 전하지 않고, 삶으로 직접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충만한 삶, 신나는 일이 가득한 삶을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으로 변한다>는 바로 그런 삶이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입니다. 계속 '다음 기회'로 미루기만 할 것인지, 아니면 당장 행동할 것인지!

 

 

 

"거절하면 죽을 것 같은 초대가 딱 하나 있는데 나는 늘 거절할 핑계를 찾는다.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온전히 몰입하는 인생, 기발함이 넘치고 사랑으로 행하는 인생을 살라는 초대다. 그 초대장은 봉투에 담겨 오지 않는다. 햇살과 새소리와 주방에서 느릿느릿 풍기는 커피 향에 실려 찾아온다. 인생을 인생답게 살라는 초대. 오늘 하루 더 경이로운 인생에 온전히 몰입하라는 초대다. 백안관의 초대를 거절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충만한 삶을 살라는 초대를 거절하는 사람은 많다"(108).

 

인생에게는 세 가지 "C"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회(chance), 선택(choice), 그리고 세 번째 "C"는 도전(challenge)입니다. 직장 동료들에게 이 문제를 내었더니 신용(credit), 카드(card), 그리고 현금(cash)라고 대답을 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변한다>는 이처럼 우리의 발목을 쥐고 있는 족쇄에서 벗어나, 충만한 삶, 기발한 삶,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살라는 강력한 초대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바로 'challenge', 도전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으로 변한다>를 읽으며 크리스천으로서 꽤 뜨끔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만났던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나약했고 뭔가를, 또 누구를 응원하기보다는 반대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25).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이란 올바른 것에 대해 아는 것도, 일련의 규칙을 지키는 것도 아니었다. 믿음이란 누군가의 곁을 지키고 희생하는 것이므로 그보다 훨씬 더 값진 것이다"(27).

 

저자는 살리는 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 '변호사'가 되기로 했고, 또 그러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바라보며 한탄하지도 않았고, 변호사가 되기 위해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삶의 원동력은 사랑이었고, 그는 그 사랑을 '실천'했을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생의 교훈을 전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여러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늘 사람을 살리려고 하신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자격이 없는 사람을 쓰시는 게 보통이다"(93).

 

사랑으로 가득하고, 기발함으로 가득한 이 괴짜 변호사 선생님은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할 때면, 그것을 하나님의 '구애'라고 해석합니다. 인생에 다가오는 역경은 흥미로운 모험의 여정 가운데 지나쳐야 하는 하나의 난관이라고 여기고 힘차게 헤쳐 나갑니다. 사실 모험은 그런 난관이 있어 더 흥미진진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사랑으로 변한다>는 말합니다. 계획을 세우지 말고, 큰 생각을 품으라고! 하나님이 초대하시는 모험, 인생 여행에는 우리가 소화해야 할 빡빡한 일정 따위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좋아하는 게 뭔지, 관심을 가지는게 뭔지, 영혼의 깊은 곳에서부터 간절히 바라는 게 뭔지, 이 세상에서 가장 경험하고 싶은 게 뭔지"(168). 그리고 바로 "그걸 해보러 가자"고 우리에게 속삭이십니다. 이 초대에 응하느냐, 거절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언제나 사랑이 그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내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초대에 응할 때,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로 우리 삶이 채워질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여기는 걸 택하고 또 택하라"(2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