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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해외여행 - 1년에 한 번, 나를 위한 최고의 휴가
정숙영.윤영주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여행 컨설턴트를 만나다!
이런 직업이 있다면, <일주일 해외여행>의 저자 두 분을 '여행 컨설턴트'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남들은 훌쩍 훌쩍 잘도 다녀오는데 나는 왜 그게 안 되는지, 큰맘 먹고 계획을 한 번 세워보려고 하면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고' 또 왜 그렇게 걸리는 건 많은지, 해외여행은 내게 너무 어려운 과제라고 자포자기 해버린 저에게는 매우 반가운 책입니다.
해외여행 앞에 '일주일'이라는 한정적인 조건이 붙은 것은, 1년에 한 번 휴가 기간에나 해외여행이 가능한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서적이라는 뜻입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하고 싶은 직장인,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원하시는 여행자에게 필요한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저자 두 분은 이 책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지금까지의 많은 여행서들이 갈곳을 정한 이들을 위해 쓰였다면, 이 책은 내가 가진 시간과 예산의 여유, 그리고 취향 안에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12). "<일주일 해외여행>에는 일 년 내내 성탄절에 받을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여름휴가를 기다릴 모든 직장인들을 위해 고르고, 또 고른 21개의 여행 스케줄이 담겨 있습니다"(13). (참고로, 여행 스케줄은 21개이지만, 21개의 여행 스케줄 안에 담긴 여행지는 100곳이 넘습니다.)
<일주일 해외여행>이 여행지를 선정한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항공 시간을 포함하여 일주일 정도면 만족스럽게 여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리적으로 너무 먼 곳,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곳, 또는 3박 4일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들은 제외되었습니다." 둘째는, "직항, 또는 1회 경유편으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일정상 "비행기를 두 번 이상 갈아타야 하는 곳"은 제외되었습니다.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로망입니다." "평생 기억에 남고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여행지가 어디일까를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힙니다(이 책의 활용법 中에서).
지금 준비해서 10월에 떠나는 걸로~
곧 다가올 여행휴가를 위해 제가 제일 먼저 펼쳐든 곳은 바로 '스페인'입니다. 스페인은 '그래도 해외여행을 좀 했다' 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을 받은 곳이라 제 버킷리스트 첫 항목에 올라 있는 여행지입니다. <일주일 해외여행>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스페인은 3-4월과 9-10월이 적기이고, 총 예산은 2인 기준으로 1인당 총 325만 원 정도, 저비용 여행자는 한인 민박이나 호스텔을 숙소로 적극 추천하며, '마드리드', 세비야, 론다, 네르하, 그라나다,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총 7박 9일의 스페인 일주를 추천합니다. 어차피 항공료가 비싼 성수기를 피하려고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에 스페인이 특히 "10월 중순 이후부터 말까지" 여행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것이 다행입니다. 문제는 총 비용이 좀 부담이라, 패키지 여행 상품과 비교하여 더 저렴한 쪽을 선택할까 고민 중입니다.
<일주일 해외여행>은 저와 같은 직장인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일주일' 간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고, 해외여행 하면 제일 부담이 되는 경비(예산) 부분과 자유여행의 가장 큰 과제인 전체 일정(여행 스케줄)까지 고려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단체로 떠나는 선교여행 이외에는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첫걸음마를 떼는 아기처럼 낯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제 안에 가득하지만, 스스로의 생존력을 시험하는 마음으로 나홀로 떠나는 자유여행에 "도전!"을 외쳐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