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본성을 깨우라 - 당신의 유전자에 심어 놓으신
더치 쉬츠 지음, 김진선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창조주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우리를 위한 꿈을 꾸시고 능숙한 솜씨로 우리 DNA 속에 그 꿈을 심어 놓으셨다. 그리고 그 꿈을 찾아 이룰 능력도 함께 주셨다. 그 모든 꿈의 총합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정하신 운명이 된다." (프롤로그 中에서)

 

 

꿈꾸며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꿈꾸는 데는 돈이 들지 않으니 마음껏 큰꿈을 꾸라고도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 생애를 걸만큼 절실한 꿈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체념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너무 허황된 꿈을 꾸었다고 포기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도무지 자기 꿈을 모르겠다고도 한다. 이런 반응은 크리스천들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은사를 주셨고, 우리는 모두 특별한 목적을 위해 부름받은 사명자라고 고백하면서도, 나의 야망인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인지조차 헷갈려하는 크리스천들이 부지기수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탄성을 내질렀다. 혹시 '다시 꿈꿀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마음에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자. 예언적 중보자로 유명한 더치 쉬츠 목사님은 이렇게 선포한다. 우리에게는 창조주에게서 물려받은 꿈꾸는 본능이 있으며, 우리는 꿈을 꾸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꿈을 꾸어야만 살 수 있는 존재라고 말이다. 그것도 하나님과 함께 꿈꾸는 일을 당장 시작하라고 선언한다.

 

<꿈꾸는 본성을 깨우라>는 우선 꿈의 위력을 보여주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책을 읽고 있다 보면, 어느새 나도 꿈에 사로잡히고 싶은 열망이 가득해진다. 우리에게 꿈꾸는 본성이 있다는 실제적인 증거들을 보여주고, 사라지도록 방치해버린 꿈은 무엇인지, 하나님 나라의 꿈을 훔쳐내는 사탄에게 빼앗긴 꿈은 없는지 돌아보게 해준다. 하나님 나라의 꿈은 잊어버린 채, 나를 가두고 있는 감옥에 앉아 나만의 감방을 장식하는 데 골몰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않은지 묻는다.

 

더치 쉬츠 목사님은 성경 원어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계신 분이다. 성경 원어(히브리어, 헬라어)에 담긴 깊은 뜻을 이해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음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성경 지명 안에 숨겨진 놀라운 하나님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영적 통찰력, 성경 원어를 중심으로 꿈꾸지 않으면 창조력도 사라진다는 것, 꿈이 없으면 배우고 싶은 의지나 교훈을 받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는 것 등 말씀에 밭에서 쉴 새 없이 보석같은 메시지를 캐내어 독자에게 안겨준다.

 

더치 쉬츠 목사님은 에베소서 2장 10절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이 우리가 이루어야 할 선한 일을 '미리 정해 놓으셨다'고 선언한다(117). 사명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더 확실해진다. 하나님은 꿈꾸시는 분이다. 우리에게 그 꿈을 함께 꾸자고 초청하신다. 우리와 꿈을 나누시며 그 꿈을 이룰 능력까지 주시는 분이다. 내 인생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기 원한다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꿈 자체를 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 (...) 하나님과 함께 꿈꾸기를 원하는 자들은 누구나 그곳으로(세겜과 벧엘) 가야 한다. 그곳에 가서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리 꿈이 저주가 될지 축복이 될지 결정된다는 사실을 세포 깊숙이 새겨야 한다"(152).

 

"미래에 대해 넌 어떤 꿈을 꾸고 있느냐?" 하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꿈꾸는 본성을 깨우라>는 꿈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교제가 가운데로 이끌어준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신 안에 있는 꿈이 야망인지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꿈인지 고민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꾼다고 하면서도 자기가 높아지는 꿈,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꿈에 사로잡혀 하나님 앞에서조차 아등바등하며 꿈 자체가 우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더치 쉬츠 목사님은 우리가 진정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고 있다면, 그 꿈이 우리를 세상적인 유혹으로 지켜줄 것이라고 말한다. 좋은 조건, 성공 등에 끌려 하나님 나라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꿈꾸는 본성을 깨우라>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꿈을 나눠가진 그분의 꿈의 대리자가 되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꿈을 찾고자 하는 크리스천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십자가에서 꿈꾸는 자가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건 사실 꿈의 씨앗이 온 세상으로 퍼져가는 과정이었다"(195). 하나님은 우리의 깨진 꿈을 이용해 더 위대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꿈의 명장이시다(54-55). 일상에 죽어가는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할, 내 인생 전부를 걸만한, 영원히 그 빛이 꺼지질 않을 위대한 꿈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놀라운 선언. <꿈꾸는 본성을 깨우라>은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한다. 헛된 꿈, 깨진 꿈 모두 내려놓고, 그분이 채우실 꿈을 기대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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