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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 - 34kg을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이경영 글, 최승주 요리 / 조선앤북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잘 먹으면서 하는 건강 다이어트!
내 기억이 맞다면 <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의 저자 이경영 박사는 '기적 감량'의 주인공으로 대중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이 쏟아졌던 최초의 인물이다. 그녀 이후 폭풍 감량자를 소개하는 방송이 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6개월만에 반쪽짜리 몸매가 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공부 때문에 돌볼새가 없었던 몸이었지만, 의사의 진단에 충격을 받고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는지 들으며 과연 명문대생 답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음식을 조절하며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을 하나씩 바꿔나가는 다이어트가 그때 생각해도 참으로 지혜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밥을 먹으면 바로 자리에 앉지 않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계단을 이용한 생활 다이어트를 이경영 박사에게서 처음 배웠다.
다이어트를 한 번쯤 시도해보았거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먹는 것'이야말로 다이어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사실에 다들 공감할 것이다. 감량이 목표라면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의 한결같이 말한다. 조절 없이 감량 없다고. 그런데 문제는 TV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오로지 다이어트에만 집중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외식'이라는 커다란 산이 버티고 서 있다. 이 거대한 산을 넘어가지 못하면 아무리 결심을 단단히 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도 다이어트는 요원한 일이 되고 만다. <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은 바로 그 거대한 산을 뛰어넘을 수 있는 비법을 전한다. 그 비법은 바로 '도시락.'
다이어트 식단의 관건은 저칼로리, 저나트륨 식단!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이라고 하면 닭가슴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포만감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맛이 주는 즐거움까지 같이 얻기는 힘들다. 저칼로리, 저나트륨 식단도 맛이 주는 즐거움은 덜하지 모르지만, 적어도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자유(?) 한가지만으로도 음식 조절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든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은 "상대적으로 저칼로리 식단으로 알려진 한식의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면 나트륨 함량을 걷어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짜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도시락 반찬이 될 수 있는 메뉴" 72개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150-500kcal까지 칼로리별 도시락 레시피를 소개하며, 여기에 더하여 "건강과 맛을 높이고 칼로리와 나트륨을 낮출 수 있는 재미있는 팁"까지 담아주어 '맛있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주일 추천 식단을 보면 간식까지 챙겨주는 꼼꼼함이 돋보인다.
인터넷이 발달하다 보니 책이 아니더라도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면, "고도 비만,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저근육형 비만 등 한국인을 대표하는 여섯 가지 체형별 문제점을 해결해줄 상차림 전략과 운동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체형에 따라 식이요법 원칙이 다르고 운동 전략이 다르다. 그러니 체형에 따라 식단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체형별로 맞춤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빠지는 부분만 계속 빠지고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쪄 있는 부분은 변화가 없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상승한다.
<기적의 도시락 다이어트>는 일석삼조의 책이다.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식단과 레시피를 익힐 수 있어서 좋고,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반찬을 만들 수 있는 요리책을 하나 갖게 되는 셈이라 좋고, 건강까지 챙기면서 도시락을 쌀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소개된 레시피 중에 동태전이나 베이컨과 같이 다이어트를 위해 멀리해야 할 것만 같은 재료도 있어 의아했다. 그러나 베이컨과 같은 경우 입맛을 달래기 위해 아주 가끔씩 조리에 사용하면서도 칼로리를 낮출 수 있는 노하우가 소개되고 있어, 꼭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지 않아도 요리 상식과 건강하게 맛을 내는 비법까지 배울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사실 매일 도시락을 싸는 것도 일이라 이것조차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레시피를 보니 생각보다 간단해서 일단 안심이 된다. 밥과 반찬을 싸는 도시락뿐 아니라, '현미채소김밥', '닭고기토르티야랩', '호밀빵샌드위치', '불고기샌드위치' 같은 레시피도 있어 다이어트를 하며 군것질 하는 기분을 낼 수도 있고, 외출(나들이)이나 놀이를 갈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의 저자인 이경영 박사의 집은 애기를 봐주시는 50대 이모까지 7kg 이상을 감량하는 등, 그 집 여자들이 다 날씬해져 이웃들도 신기해한다고 전한다. 가족이 고루 과체중이라면 식단에 문제가 있겠구나 하는 당연한 생각을 처음으로 해본다. 한 집안의 식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아진다. 다이어트에 상관 없이 요리책을 찾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어야겠다. 이제 방법은 알았고, 실천만이 남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