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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힘 - 머뭇거릴 바에는 차라리 실패를 선택하라!
김이율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선의의 경쟁이든 맹목적인 경쟁이든 중요한 건 경쟁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 발전을 도모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행운을 질투하기만 하는 어리석은 경쟁자는 상대에 대한 찬사가 들릴 때마다 매번 죽음을 당한다"(198).
장마 없는 여름 없고, 바람 없는 숲 없고, 풍랑 없는 바다 없다. 시련 없는 인생이 있을까? 문제는 수시로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때로는 풍랑이 몰아치며, 예기치 못했던 무시무시한 쓰나미가 우리 인생을 덮칠 때, 그것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우리의 '태도'이다. 어려운 문제나 나쁜 일이 닥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회피하는가? 다른 사람의 도움에 기대는가? 정면으로 맞서는가? <돌파하는 힘>은 이렇게 외친다. "머뭇거리거나 달아나지 말고 정면으로 돌파하라!"
저는 얼마 전, 일본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렸던 강력한 쓰나미에서 멀쩡하게 살아남은 한 척의 배에 주목한다. "이와테현의 인근 항구와 육지의 마을들은 대지진과 함께 밀려온 강력한 쓰나미 앞에서 완전 속수무책이었다. 수많은 어선, 화물선, 여객선들이 침몰하거나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서져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고, 수많은 가옥들이 처참히 파괴되었으며, 인명 피해도 컸다." 그런데 놀랍게도 고토부키 씨의 배를 포함한 10여 척의 어선들은 이날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쓰마니를 피해 달아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정면으로 돌진해 오히려 깊은 바다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은 바다로 나가면 쓰나미는 높아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제를 피해 달아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돌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저자는 총 5가지 - 생각의 힘(기적의 돌파력), 끈기와 집념의 힘, 긍정의 힘, 도전의 힘(7전 8기의 돌파력), 상생의 힘 - 의 돌파력을 제시한다. 이중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을 지키는 것이이 아닐까 싶다. 인간이 자신보다 덩치가 큰 코끼리를 잡거나, 사나운 맹수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돌파하는 힘>에서 제시하는 5가지 돌파력도 그 근본은 모두 '생각'의 힘에 기초한다고 볼 수 있다. <돌파하는 힘>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우리의 뇌가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도 기억한다는 사실이었다. "뇌 과학자들은 "뇌가 과거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도 기억한다"고 말한다). 자기가 이루고 싶은 것을 머릿속으로 꾸준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마치 우리의 뇌가 과거에 경험한 것을 생생히 기억해내듯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마치 실제로 경험한 것처럼 선명하게 기억한다는 뜻이다. 생각의 텃밭에 포도 씨를 심으면 포도나무의 싹이 튼다"(28). 자기계발, 성공학, 성취이든 무슨 일이건 시작과 기본은 생각 다지기이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생각은 목표를 만들고, 목표는 행동의 방향을 결정한다.
사실 자기계발서에서 제시하는 원리는 책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자기계발서나 처세와 같은 책을 끊임없이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 책이 가진 '이야기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사례나 통찰력과 지혜가 가득한 명언은 우리 마음에 계속 펌프질을 해준다. 다른 사람의 사례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얻는다. 가슴을 울리는 명문장은 행동력을 만들어낸다. 성공을 가로막는 세 가지 요인 중 하나로 우유부단함으 꼽은 저자가 인용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들어보자.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 성공하고 못하고는 하늘에 맡겨 두는 게 좋다. 모든 일은 망설이기보다는 불완전한 채로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것이 된다. 재능 있는 사람이 이따금 무능하게 되는 것은 성격이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망설일 바에는 차라리 실패를 선택하라"(114).
<돌파하는 힘>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들어본 듯한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잘 준비된 강의처럼 째임새가 있고, 그렇게 책에 담긴 이야기는 강력한 펌프력이 있다. 인간의 의지력은 강함과 약함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아이러니 속에 존재한다. 작심삼일의 쓰라림은 글로 배우지 않아도 이미 우리에게 친숙하다. 게다가, 세상은 온통 우리의 의지를 꺾으려 덤벼드는 괴물같다. 꺾이려는 우리의 의지를 붙들어주고 마음을 계속 다잡게 해줄 펌프질, 우리에게 그것이 필요하다! 문제 앞에 좌절하고 있다면, <돌파하는 힘>의 펌프질로 다시 에너지를 충전해보자!
이 서평은 출판사 작은씨앗으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