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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100배 즐기기 - 쑤쿰윗.카오산 로드.씨암.파타야.후아힌 - City 100 ㅣ 100배 즐기기
성희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의 대가라고 불리는 분께 이런 조언을 얻었다. 낯선 곳을 여행할 때는, 먼저 책을 한 두 권 구입해서 그 지역에 대해 마스터하고, 대략적인 여행 일정과 코스가 나오면 지역별로 구체적인 정보를 다시 수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랜덤하우스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낯선 곳을 미리 '투어'하며, 마스터하기 안성맞춤인 책이다. 더구나, 이번 <방콕 100배 즐기기>는 "7년간 태국 방콕에 거주하면서 한국을 사랑하는 태국의 젊은이들과 태국 관광청 후원의 관광업 종사자, 한국 기업에 다니는 태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태국인과 그들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며", "틈만 나면 태국 방방곡을 돌아다니느라 여행 가방을 꾸리고 방콕의 맛집, 새로 오픈한 맛사지 & 스파 숍, 볼거리, 즐길 거리를 놓치지 않고 찾아다닌" 작가의 책이다. 태국 여행의 전문가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으니 이보다 더 훌륭한 가이드를 만나기도 어려울 듯 하다!

우리에게 "싸와디카"라는 인삿말이 낯설지 않게 해준 2PM의 "닉쿤 왕자님"의 나라, 태국! 가난하지만 대한민국보다 행복지수가 더 높아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그 태국. 그 행복한 나라의 행복 비밀이 궁금했었는데, <방콕 100배 즐기기>를 통해 미리 가본 태국은 '맛의 천국'이다. 그 행복의 비밀이 맛있는 음식에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미식가의 나라이다. 미국 CNN 방송 산하의 관광 전문 인터넷 사이트(CNNGo)에서 전세계에서 맛있는 음식 5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거기서 태국의 마싸만(Massaman) 카레가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5개 음식을 물리치고, 총 7개의 음식을 순위에 올린 맛의 나라이다.
<방콕 100배 즐기기>에서도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중독성 강한 태국 음식"과 식당 소개에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미식가들의 메카로 불려진다는 방콕, 최고의 분위기에서 최고의 음식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미식가들이 천국이 따로 없다. 놓치지 말아야 할 먹거리가 얼마나 많은지 "하루에 7식을 해도 모자랄 지경"이란다!

"태국행 항공권을 예약한 친구나 지인들에게 여행 일정을 짜주고 참견까지 하는 극성"을 보였다는 저자는 <방콕 100배 즐기기>에서 테마별로 3가지 코스를 추천한다. 한국에서 아침 비행기로 출발해 방콕에 당일 오후 도착하는 항공 스케줄을 기준으로, 5일간 일정으로 계획된 코스이다. 첫번 째 코스는, 방콕 첫 방문자를 위한 비기너 코스, 두번 째 코스는 방콕 마니아를 위한 리프레스 코스, 세 번째 코스는 방콕과 다른 휴양지를 연계한 가족여행 코스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간다면 3코스를 생각해보겠지만, 일단은 "첫 방문자를 위한 비기너 코스"를 찜해두었다. 방콕의 대표 관광지와 즐길 거리 등을 중심으로 짰다는 이 동선의 장점은 짧은 일정에 두루두루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며, 단점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므로 가능한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란다. 벼르고 별러서 가게 될 방콕 여행, 이왕이면 본전을 뽑겠다는 심정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녀봐야겠다!

오렌지카라멜의 '방콕시티'라는 뮤비 배경에서도 등장하듯이, 사실 방콕 여행하면 밤문화 관광이라고 하는 유흥지구가 가장 먼저 더올랐다.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대국이라는 도시의 화려함 속에는 나이 어린 소녀들까지 당당하게 섹스 관광의 노예로 만드는 비인간적인 상흔이 감추어져 있다"는 설명이 아니더라도, '나이트라이프'는 나의 취향이 아니니 패스하고, 쇼핑과 마시지, 스파도 건너뛰고, 방콕을 여행하며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곳으로 찜한 곳은, 바로 "카오산 로드 & 왕궁주변"이다. 방콕 관광 1번지라고 하는 이곳에 태국의 대표 관광지가 몰려 있다고 한다.
저자가 일러주는 방콕 여행의 Tip 중에, 놓치고 싶지 않은 테마는 방콕 중 하나는 방콕 역세권 여행이다. 방콕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거짓말 중 하나가 "길이 너무 막혀서요"란다. 방콕의 교통 체중은 최악이라고. 방콕의 교퉁 체증을 단박에 해결해주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BTS(스카이트레인)와, MRT(지하철)을 이용한 역세권 여행. 작가가 제안하는 5일간의 1코스 여행에 역세권 여행을 결합하는 방식을 고민해봐야겠다.

태국식 원형 모자를 쓴 사람들이 조그만 나무배에 과일과 채소를 싣고 다니는 담넉 싸두억 수상시장도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찜해 놓은 곳이다! 이국적인 풍경이 시선과 마음을 잡아끈다. 가난한 나라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쟁쟁한 쇼핑센터와 명품관이 자리한 진정한 쇼핑의 메카, 고급 호텔의 격전지가 펼쳐지는 곳도 있어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시의 화려함보다 이처럼 이국의 풍취가 강한 곳이나 방콕 주변 지역의 품격 있는 휴양지에 마음이 더 끌린다.
지금 엄청난 홍수로 방콕의 80%가 침수되었다는 소식이 더욱 안타까워지는 건, <방콕 100배 즐기기>로 미리 가본 방콕에 나도 모르게 정이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꼭 한 번 여행해보고 싶은 곳인데, 홍수 소식이 너무 안타깝다. 태국 홍수로 전 세계 식량난까지 우려된다고 하니 더 이상의 피해 없이 하루빨리 침수에서 벗어나 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