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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100배 즐기기 - 싱가포르 10개 지역. 빈탄 섬. 바탐 섬 ㅣ 100배 즐기기
허유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동서양이 만나는 도시, 싱가포르!
"고소할꺼야!" 싱가포르 여행 다녀와서 "볼 것 없다", "재미 없다"고 말한 사람들에게 고하는 말이다. 싱가포르는 꼭 한 번 여행해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이다. 무엇 때문인지 예전부터 '싱가포르'라고 하면 세계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콕 박혀 있다. 그런데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볼어보면, 내 주변 지인들은 대부분 "볼 것 없다", "심심했다", "별로 재미 없었다"고 대답을 했다. 그때마다 그냥 "그래?" 하고 말았는데, <싱가포르 100배 즐기기>를 보니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싱가포르에 대한 여행 정보가 전무했기 때문에 싱가포르를 사전 답사하듯이 <싱가포르 100배 즐기기>를 한 장 한 장 살펴보았다. <싱가포르 100배 즐기기>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싱가포르가 "다민족 하모니"를 이루는 도시라는 점이었다. "싱가포르는 중국, 말레이, 인도, 유럽인들과 혼혈 민족 페라나칸까지 실로 다양한 민족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인도, 유럽에 가지 않더라도 이들의 문화와 종교를 골고루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은 싱가포르 여행의 특별 보너스다. 물론 오늘날 싱가포르는 이러한 민족적 구분 없이 '온리 싱가포리언'으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27). 도쿄와 닮은 듯 다른 빌딩숲과 쇼핑 천국, 음식 문화와 유럽풍의 래플스 호텔, 아시아 문명 박물관, 술탄 모스크, 시안 혹켕 사원, 스리 바라마칼리아만 사원의 어우러짐은 싱가포르가 동서양이 만나는 교차점 같은 도시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유럽와 동양의 향기가 조화를 이루며 빚어낸 싱가포르만의 향기가 독특하다!
<싱가포르 100배 즐기기>를 통해 '미리 가본 싱가포르 여행'의 감상을 한 마디로 줄여 표현하면, 참 깨끗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생을 즐기는 여행도 있고, 낯선 체험을 즐기는 여행도 있고, 이국적인 문화를 즐기는 여행도 있는데, 싱가포르는 도시의 활기를 즐기는 여행같다. 너무 핫(hot)하지도 않고, 복작복작 어수선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생기를 잃고 나이만 들어가는 도시도 아니고, 활기차면서도 깨끗하게 정돈된 도시 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싱가포르 주변 지역인 빈탄 섬, 바탐 섬 여행 팁도 소개되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천혜의 자연에 안겨 휴향하는 여행이 아니라, 말 그대로 도시(city)를 즐기는 여행인 듯하다.
램덤하우스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여행 초보들에게 친절한 길잡이, 세심한 안내자가 되어주기 때문에 낯선 여행지에 도전하기 전에 <100배 즐기기>를 통해 사전 답사를 해보라고 주변에 권하고 있다. 이 책 한 권을 들고 비행기를 타도 든든하겠지만, 여행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활용하도록 꾸며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싱가포르를 방문하거나 여행할 계획이 세워져 있다면 이 책은 필독서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