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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축복 기도문 - 부부가 함께 드리는 ㅣ 가정축복기도문 시리즈 1
한기채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내가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 다이아나 루먼스 -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키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 데 관심을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오빠 부부나 임신을 위해 오래 기도하고 있는 동역자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생각하며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하고, 한 사람의 고귀한 인격으로 양육하는 일이 새롭게 조명되어 옵니다. 전에 어떤 동역자분께 영적 부흥의 때에 나타나는 사단의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단은 영적으로 큰 도약과 부흥의 시기에 '유아 살해'라는 전략을 구사해왔다는 것입니다. 출애굽의 역사를 이끌 모세가 태어날 때도,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도 그랬습니다. 사단은 유아 살해를 통해 모세와 예수님이 이 땅에 오는 것을 막음으로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방해하려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낙태에 대한 죄의식이 희박해지고, 한쪽에서는 전쟁과 폭력적인 노동에 내몰리는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병적인 과보호 아래 망가지고 있는 어린들도 있습니다. 특별히 기도하는 사람들은 힘 없고 연약한 유아를 노리는 사단의 계략을 꿰뚫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이를 간절히 구하는 마음을 우리에게 주시고 약속의 자녀를 선물로 주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
<태아축복기도문>을 읽으며, 저도 같은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놀라운 변화입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여성으로서 아이를 낳는 일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결혼을 한다 해도 아이는 낳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태아축복기도문>은 하나님이 주시는 '아이'에 대한 새로운 영적 깨달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신디 제이콥스의 <끈질긴 기도의 능력>을 함께 읽었는데, '여러 세대가 함께 기도하라'는 가르침은 어떤 충격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 충격은 <태아축복기도문>을 통해 제게 구체적인 하나님의 음성이 되고 있습니다. 생명을 낳고 믿음의 자녀로 양육하는 일이 하나님 나라 안에서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 사명인지 그 놀라운 은총의 비밀이 새삼 깨달아집니다. 믿음의 세대를 이어가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태아축복기도문>은 '부부가 함께' 임신을 준비하며 드리는 기도로 시작하여 임신 기간 동안 드리는 기도, 출산을 준비하며 드리는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려고 작정을 하면, 항상 '정제된 기도문'의 필요를 느낍니다. 말씀을 근거로 한 기도는 무엇을 구해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제공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굳건한 확신을 뿌리내리게 해줍니다. 또한 모범 기도문을 통해 기도를 하면, 우리는 어떻게 주님께 반응할 것인지, 즉 주님과 함께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되는 유익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모님을 만나보면, 모두가 아이 키우는 일이 마음 같지 않다는 고백을 합니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농사라는 어른들의 말씀도 있습니다. 태아(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일은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예배라고 생각됩니다. 태아(자녀)가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소유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 내어드리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자녀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면서 자녀의 건강이나 성적을 위한 간구가 전부이지는 않습니까? 자녀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면서도 자녀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책은 '태아'를 위한 축복기도문이지만 우리가 아이와 자녀를 바라보며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믿음의 가정 안에서 생명을 출산하는 놀라운 은총을 사모하고, 거룩한 백성을 양육하는 위대한 사명이 회복되는 역사가 불같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