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
존 오트버그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존 오트버그 목사님의 책을 모두 구입해서 읽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존 오트버그 목사님의 <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는 크리스천의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계발서 그 이상이다. 이 책은 잃어버린 생기를 찾아주고, 영적으로 억눌린 마음에서 자유를 선물해주며, 포기하고 있던 목표에 다시 도전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세상이 바라는 나'가 아니라, '하나님이 바라는 나'를 향해 곧장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는 '세상이 바라는 나 vs 하나님이 바라는 나', '하나님을 높이는 영혼 관리', '마음 관리', '시간 관리', '대인관계', 그리고 '하나님의 작품답게 사는 행복'이라는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공부하듯 여러 번 읽으면서 가르침을 내면화 하고, 실행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책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이나, 새로운 가르침, 감동을 주는 구절이 있으면 책의 귀퉁이를 접어놓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매장마다 계속해서 접어가며 읽어야 했다. 성경을 풀어주는 해석과 적용이 탁월하며,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구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를 읽으며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영적 성정이란 해야 할 일이었던 것이 하고 싶은 일이 되는 것"을 체험하는 일이었다. "사람들의 영적 성장을 도울 때 가장 힘든 부분은 대부분 사람들이 영적 성숙을 성경의 규칙을 따르려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점이라고 한다.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게 하나님의 목표라 한다면 영적 성숙은 내 마음의 소원이라기보다 늘 하나의 의무가 될 것이다"(32). 그러나 존 오트버그 목사님은 영적 성장은 물론, '하나님이 바라는 내'가 되는 일이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가득차게 도와준다. "영적으로 성장하려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을 해야 한다'는 영역에서 '~하고 싶다'는 영역으로 이동해 가야 한다"(101).

<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내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 하는 문제다"(11)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역설적이지만, 나에게만 초첨을 맞추면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내가 절대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또한 "어떤 사람은 영적 성장을 추구하면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존 오트버그 목사님은 "내가 잘될 때 나는 단순히 더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나다워진다"고 선언한다. 여기서 '잘되는 나'란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실 때 의도하신 나'를 말한다.

<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에서 가르쳐주는 중요한 가르침 중에 하는 "내가 잘되어 번성하는 건 결코 나에게만 관계된 일이 아니다"(36)라는 사실이다. <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는 책의 전반에 걸쳐서 이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강력하게 가슴에 부딪혀 왔던 존 오트버그 목사님의 설명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애플사의 로고는 사과다. 애플사의 사과 로고는 우리의 손가락 끝에서 과학기술과 지식이 만나는 것을 나타내게 되었다. 애플의 아이콘은 사과이고, 애플의 상표는 '똑똑함'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로고는 동그라미 속에 꼭지점 세 개 짜리 별이 있는 모양이다. 벤츠사가 이것을 회사 로고로 선택한 것은 이들이 생산하는 엔진이 땅과 하늘과 바다를 지배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로고는 원 속에 있는 별이고, 이들의 상표는 '권력'이다. 자, 그런데 이제 "자기 인생의 로고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로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로고이다. 예수님의 로고는 무엇인가? 예수님의 로고는 사람을 죽이는 한 방법이었던 '십자가'이다. 예수님의 로고인 십자가는 성공이나 지식, 권력의 아이콘이 아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상징하는 바는 바로 '희생적인 사랑'이다. 동시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로고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로고이다. 배에서 솟아 흐르는 성령과 함께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면 예수님을 보라. 갈보리 산에서, 십자가 위에서, 깨끗케 되어야 할 죄, 치러져야 할 죗값이 마침내 예수님에 의해 완전히 치러졌다"(348).

이것이 바로 세상의 자기계발서와 크리스천의 자기계발서가 정반대로 갈리는 분기점이다! 크리스천의 자기계발은 성공, 자식, 권력, 쾌락을 향하지 않는다. 크리스천의 자기계발은 오직 하나님께 집중한 '잘되는 나'를 통해 이웃을 향하고, 세상을 향한다. 우리 삶이 가리켜야 할 것은 '십자가'이다.

<나의 일로 하나님을 높이라>는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거나, 함께 읽으며 나눔을 가져도 좋을 책이다. 존 오트버그 목사님은 "내 영이 잘되면 삶에 목적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영이 잘되게 인도해주는 책이고, 진정한 삶의 목적을 향한 거룩한 열정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게 만들어준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말이다! 신앙생활에 지쳐있거나,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영적 성장을 꿈꾸지만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기꺼이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