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 토기장이 성경만화 시리즈 1
뉴라이프선교회 지음, 고즈미 시노자와 그림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만화로 전하는 복음서!

유태인들은 성경책 겉가죽에 꿀을 발라 아이들 곁에 놓아 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성경책 겉표지에 묻어 있는 꿀을 핥아 먹으며, 어렸을 때부터 성경책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성경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꿀포도송이보다 더 달고 맛있는 말씀의 맛을 느끼게 해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부모님들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17)는 말씀을 암송하며, 어렸을 때부터의 신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교회는 지역 교육의 중심이었고, 교회에 오면 맛있는 간식은 물론 재밌는 것들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교회가 오히려 지루해지고 있다. 온갖 요란하고 시끄럽고 휘황찬란한 볼 것, 놀 것, 즐길 것들이 아이들을 유혹하는 세상에서 교회는 점점 재미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거나, 세상 교육을 흉내 내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잔인한 영상물과 게임에 우리 아이들이 사로잡히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효과적인 대응과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성경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예수님 이야기(복음)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을까? 성경을 보면, 자녀교육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신앙교육, 성경교육을 모두 교회학교에만 의존해서도 안 될 것이다.

<성경>, 특히 <복음서>는 이야기로 쓰여져 있다. <복음>은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복음>을 들려주는 것이 성경교육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토기장이주니어에서 발간한 성경만화시리즈(1) <메시야>는 바로 복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약혼한 요셉과 마리아의 모습에서부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까지의 '예수님의 전 생애'를 다룬다. <메시야>는 성경적 사실의 역사적 '고증'보다는 성경 내용에 충실하게 꾸며져 있다. 페이지마다 그 이야기에 해당하는 성경 구절이 하단에 표기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메시야>는 만화로 전하는 복음서인 것이다.

<메시야>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 작가의 작품답게 그림과 내용적인 측면에서 모두 완성도가 높다. 성경 내용이 한 편의 영상처럼 눈앞에 펼쳐지며,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뿐만 아니라, 한 눈에 족보를 보여주는 '가계도', 지리적인 이동과 사건 발생 장소를 보여주는 '지도', '해설', 예수님의 교훈을 시각화해주는 효과, 꽃미남으로 등장하는 가룟 유다는 물론 한 눈에 파악되는 12제자의 모습까지, 복음서를 촘촘하게 엮어내어 쉽고 재밌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만화로 읽는 복음서의 색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만화는 아이들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도 좋을 듯하다. 새가족이나 성경공부를 시작하는 어른들이 읽어도 유익할 만큼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다. <성경만화 시리즈 1>이라고 되어 있는데,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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