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이끄는 삶 - 불평이 그치고 기쁨이 넘치는 인생
낸시 레이 드모스 지음, 오현미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나의 하나님!
저는 제 몸의 가시에 대해 한 번도 당신께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장미에 대해서는 수없이 감사를 드렸지만
제 가시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감사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진 십자가의 영광에 대해 가르쳐 주옵소서.
제 가시의 가치에 대해 가르치옵소서.
제가 고통의 길을 통해 당신께 기어가고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제 눈물이 저의 무지개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 주옵소서.

 
사춘기 무렵 뚜렷한 이유 없이 시력을 잃어 가기 시작하더니, 스무 살 무렵 완전히 실력을 잃고, 그로 인해 약혼녀에게 파혼까지 당했던 스코틀랜드의 설교자 조지 매티슨의 기도라고 한다(183-184). <감사가 이끄는 삶>, 이 평범해 보이는 제목의 책은 첫 장부터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팔다리 없는 장애인으로 태어난 닉 부이치치는 "하나님은 내게 팔다리를 주지 않으셨지만 하나님의 팔다리로 나를 사용하셨습니다"라고 감사를 고백한다. 교통사고로 몸의 절반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은 이지선 씨는 "하나님이 우리 몸을 얼마나 정교하게 만드셨는지 그 몸을 잃고 나서야 할게 된 것,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한다. 의사의 실수로 소경이 된 패니 크로스비, 끔찍한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딸을 잃은 한 사업가, 그리고 역시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동생을 떠나보내야 했던 저자 등 이 책은 끔찍한 불행과 고통과 절망과 상실의 자리에 처해 있으나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책을 읽기 전까지 온갖 불평들로 가득차 있던 마음이 갑자기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의 처지가 그렇게 만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말하는' 그들의 모습이 그렇게 만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시대를 이렇게 진단한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물질적으로 가장 큰 복을 누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점점 냉혹하고 교만하고 화를 잘 내며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다"(226). 저자는 한 믿을만한 통계를 제시한다. "평균적으로 서구인은 지구상에 존재했던 사람들의 99.4퍼센트보다 더 잘 산다"(123)고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입에는 왜 불평이 가득할까?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치고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범사에' 감사하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는 그것이 생각만큼 이행하기 쉬운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감사가 이끄는 삶>을 읽으며 나는 감사의 위력에 감격하기보다 훨씬 더 많이 회개해야 했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직전까지, 내 마음을 가득 메우고 있는 불평들, 그리고 그로 인한 우울한 감정 때문에 기도의 자리에서도, 예배의 자리에서도 나는 하나님께 반항하고 있었다! 그렇다. 반항하고 있었다! 새벽 기도회에 참석했으면서도 상한 마음을 안고 있었던 나는 기도 시간 내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하나님께 아무것도 구하지 않기로 작심한 것이다. 그런데 그날 아침, 사무실 건물 전압기 고장으로 전기가 끊겨 오전 근무를 할 수 없게 된 나는 팀원들과 함께 가까운 커피전문점을 찾았고, 그곳에서 바로 이 책을 읽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불운을 불평하지 않고 행운을 창조하는 사람입니다"(9).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의사의 실수로 소경이 된, 찬송가 작사가로 유명한 패니 크로스비의 말이다. <감사가 이끄는 삶>은 '감사'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임을 강조한다. 감사야 말로 "은혜가 고취시켜 준 치열한 성경적 라이프스타일"(38)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선택과 훈련에 의해 감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수도 있고, 투덜거리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배운 것은 진정한 감사에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 희생 없는 감사는 없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매순간 감사를 택하는 전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긋한 차 한 잔이라든지,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라든지,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우리 마음이 감사를 느낄 때, 감사를 드리는 분명한 대상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감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감사드리는 일은 '돈이 들지 않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니다. 감사에는 희생이 따른다! 그리고 감사를 말하는 일은 '전쟁'이다!

<감사가 이끄는 삶>은 익숙한 주제의, 평범한 책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강렬하게 나를 사로잡았다. <감사가 이끄는 삶>은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었고, 한없이 행복하게 만들었고, 한없이 설레이게 만들었다. 이 책이 비춰주는 나의 배은망덕이 부끄러웠고, 책을 읽을수록 감사로 충만해지는 마음이 행복했고,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감사의 위력이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다. 저자 '낸시 레이 드모스'의 이름을 기억해두려 한다. C.S. 루이스, 필립 얀시, 맥스 루케이도와 같이 특별한 신앙적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기독교 작가로 말이다.

지금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평소에 시비 걸기를 좋아하고, 사납고, 비판적인 사람이면, 그에게도 이 책을 당장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감사가 이끄는 삶>은 많은 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지만, 무엇보다 먼저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감사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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