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가게를 시작, 했습니다 - 여성 오너 15인의 창업 이야기
다카와 미유 지음, 김희정 옮김 / 에디터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중요한 것은 '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 때문에 가게를 하고 싶은가'라는 것을 확실히 해서, 잊지 않는 것, 그것만 있으면 일단은 OK란다"(37).

 
경제 위기가 고용 불안을 야기하면서 우리 사회에도 한창 창업의 바람이 불었고, 지금도 그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창업 열풍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많이 생긴 가게가 '치킨 가게'라고 한다. <20대에 가게를 시작, 했습니다>는 20대에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아낸 일본의 여성 오너 15명의 창업 노하우를 엿보는 책이다. 20대에 자신의 가게를 시작한 젊은이들답게, 여기 등장하는 여성 오너들은 돈벌이보다 자신의 적성이나 일의 즐거움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창업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분석보다는 '나만의 가게'를 향한 열정이 오롯이 모아져 '특별한' 가게를 탄생시켰다. 돈이 좀 된다고 하는 가게에 우르르 몰렸다가 아니다 싶으면 금방 접어버리는 창업과는 차별적이다.

20대,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초조한 시기이기도 하면서 또 가장 느긋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패조차도 값진 배움으로 승화할 수 있는 '젊음'이, 경험 부족이라는 위험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20대에 가게를 시작, 했습니다>에 등장하는 15명의 여성 오너들에게 가장 부러운 점이 바로 그러한 '여유'이다. 이들이 말하는 창업 노하우의 핵심은 "성공보다는 즐거운 일을 찾자"라고 본다. 창업의 가장 큰 매력은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고,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데에 있지 않나 싶다. 지나치게 수익만 생각하다 보면, 지루한 직장생활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꿈의 공간'이 아닐까. <20대에 가게를 시작, 했습니다>에 소개되는 가게들은 모두 규모는 작지만 '특별한 멋'을 가지고 있다. 작은 가게이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그런 아이디어는 바로 꿈을 향한 열정, 일을 즐기는 마음에서 나온다. 일에 대한 즐거움이 바로 아이디어의 원천인 것이다. 
 
<20대에 가게를 시작, 했습니다>에서 배울 수 있는 또다른 창업 노하우는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잔소리처럼 들리는 뻔한 말이지만, 망설이다 세월 다 간다. 망설임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20대에 가게를 시작, 했습니다>에 등장하는 여성 오너들은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적성이 아닌 직장을 미련 없이 그만둘 수 있었고, 망설임을 극복해냈고, 위기를 견딜 수 있었다. 결국 (세대를 막론하고 창업을 꿈꾸는) 우리는 다시 한 번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성공보다는 즐거운 일을 찾자.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이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열정이다. 정말로 좋아하면 그 열정이 손님들에게도 전해지며, 도중에 싫증나서 포기하는 일도 없게 된다"(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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