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악의 날에 꼭 해야 할 10가지 - 3000년 전 인생 최악의 날을 맞이한 남자, 다윗에게 배우다
브라이언 잔드 지음, 이지혜 옮김 / 대성닷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인생 최악의 날에 무엇을 할 것인가?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저버리지 않으셨지만 분명 나는 십년감수한 적이 몇 번 있다>. 이것은 <드림이 비밀>이라는 책을 쓰신 스탠 목사님의 또다른 책 제목이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이지만, 제목을 읽으며 마음으로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였다. 세상은 기독교인들의 저급한 '기복 신앙'을 비난하지만, 그것은 제대로 믿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는 껍데기 신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소리이다. 우리의 믿음은 때때로 시험(테스트)을 통과해야 하고, 용광로와 같은 고난을 거치면서 단련되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고난을 없애주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난이 유익이라고 가르친다. 다시 말해, 고난을 약속한다!

무엇이든 다 들어주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내게 고난을 허락하실 때의 그 쓰라린 실망감을 아는가? 고난 없는 인생은 없다. 그러나 세상은 고난과만 싸우면 되지만, 믿는 자들은 고난과 함께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의심과도 싸워야 한다. 믿음이 가장 크게 위협받는 시기이면서 동시에 믿음이 가장 필요한 시기, 그때가 바로 '고난'의 때이다.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리고 마는 고난 앞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을 때, 고난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는 오직 '믿음'이라는 것! <인생 최악의 날에 꼭 해야 할 10가지>는 고난에 처한 크리스천이 바로 그 '믿음'의 무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다.

<인생 최악의 날에 꼭 해야 할 10가지>는 3000년 전, 인생 최악의 날을 맞이했던 다윗의 삶을 추적한다. 저자는 다윗의 '시글락' 경험을 바탕으로 비극을 승리로 뒤바꾸는 모범 답안을 찾아내었다. 그때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안달하는 사울 왕을 피해 산악 지대를 떠도는 처지에 있었다. 다윗은 시글락에서 걸어서 사흘 걸리는 아벡에 갔다가 돌아오는 중이었다(22-23). 시글락 입구에 들어선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말그대로 재앙이었다. 다윗은 그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재산을 도둑 맞았고, 삶의 터전은 불타버렸으며, 가족은 납치되었다. '그 인생 최악의 날에 다윗은 무엇을 하였는가?'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탐구 주제이며, 고난에 처한 자에게 들려주는 회복의 메시지이다.

 
"이만큼 울었으면 됐어!"(37) 

인생 최악의 날에 다윗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다윗은 울었다. 두려움과 분노와 고통으로 부들부들 떨며, 울 힘이 없을 지경이 될 때까지 울었다. 하나님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신다. 때로 우는 것을 불신앙적인 행위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다윗도 최악의 날에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이 우는 것이었다. 우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우는 자리에만 계속해서 머물러 있는 것은 잘못이다. "억압된 감정의 고통이라는 독을 눈물로 해소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기억할 게 있다.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하더라도 당신이 울음을 멈추고 믿어야 할 때가 되면 믿음이 새벽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비극을 승리로 바꾸려면 눈물을 극복해야만 한다"(41).

 
"당신은 뻔뻔한 믿음이라는 아주 특별한 선택을 할 자격이 있다"(159).

다윗의 이야기는 고난이 이야기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일 뿐임을 보여준다. 그는 고난의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적극적으로 대처했고, 결국 재앙을 굴복시켰다. 그리고 멋진 반전의 결말을 이끌어내었다. 다윗의 삶을 추적한 저자는, 인생 최악의 날에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은 바로 '뻔뻔한 믿음'이라고 말한다. "믿음이란 견딜 수 없는 비극에서 측량할 수 없는 선하심이 비롯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뻔뻔하게 믿는 것이다. 믿음이란 우리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모든 것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그 회복을 축하하면서 살게 되리라는 것을 뻔뻔하게 믿는 것이다. 믿음이란 모든 것이 망가진 잿더미 한가운데서 당신이 기쁨으로 다시 춤추게 될 것을 뻔뻔하게 믿는 것이다"(158).


"다 잘될 것이다"(178).

"모든 것이 다 괜찮을 것이다. 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저자의 이 말을 주문처럼 따라 읽어본다. 교회에서 생활하는 나에게는 하루에도 몇 건씩 긴급한 중보기도를 요청하는 소식이 들려온다. 가슴 저미는 아픈 사연들이 많기도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자들의 결국은 이미 결론이 나 있다. 다윗은 재앙에 압도 당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재앙을 굴복시키는 믿음의 용사가 되었다. 그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결국 모든 것을 회복했다. 그는 '시글락'을 고난의 장소가 아니라, 영원히 빛날 승리의 장소로 만들었다. 다윗이 할 수 있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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