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학습만화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요즘 어린이들이 부럽습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 가장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분야는 아마도 '문법'일 것입니다. 문법의 딱딱한 개념을 이해하고, 재미없는 규칙을 암기하는 일이 쉽지 않을 뿐더러, 예외적인 법칙까지 있어 어렵고 까다롭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영문법은 암기를 했다고 해서 회화처럼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읽고, 듣고, 쓰고, 말하기를 위한 보조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더 재미가 없게 느껴집니다. 영문법 공부는 한마디로 지루함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친구들은 영문법 공부를 대충 건너 뛰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학 공식처럼 문법은 영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문법을 공부하지 않는 것은 기초 공사를 하지 않고 집을 짓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피할 수 없는 영문법 공부, 이제 문제는 얼마나 재밌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한겨레에듀에서 발간한 [그램툰]은 문법과 만화가 만나 문법 공부의 지루함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그램툰]은 기초 영문법을 쉬우면서도 재밌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문법 학습만화 시리즈입니다. 이 책에서는 영문법 중에서도 '형용사', '부사', '전치사'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램툰]에는 모르는 게 없이 다 아는 최신 홈위크 로봇 '다아리'와 엉뚱한 생각으로 가득 찬 지구 소년 전사 '차오리', 영어에 대한 기본기를 갖춘 오리의 여자 친구 '반마리', 오리의 엄마와 아빠, 안드로메다 그램볼의 마지막 희망이자 후계자인 '왕자', 왕자를 따르는 전사들 '화이트 독', 그리고 무서운 음모와 갖가지 함정을 꾸미는 대마왕 '아마도'와 아마도의 수하들 '블랙 독'이 등장하여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엮어갑니다. 푹빠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영문법에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램툰]의 장점은 딱딱하고 어려운 문법의 개념을 정말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각으로 기억되는 것이 가장 오래 남는다고 하는데,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미지를 그려가며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조기교육이나 몰입교육이다 해서 영어를 이른 나이부터 배우지만, 저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영어를 처음 배웠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직접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의 첫 영어 선생님은 영어가 정말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인상만 우리들에게 남겨주셨거든요. 그런 점에서 [그램툰]은 영문법을 가르쳐주는 첫 번째 선생님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기보다는 이해를 위주로한 문법의 설명이 쉬우면서도 재밌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문법이 '재밌는 공부'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재밌는 '놀이'를 겸한 별책부록도 알차게 꾸며져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앞에서 공부한 영문법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학습만화로 영어를 공부하는 요즘 어린이들이 너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