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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클루스 제2권 - 모차르트의 악보 ㅣ 39 클루스 2
고든 코먼 지음, 김양미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39개의 단서를 찾아라!
"어떤 공식에 모든 걸 끼워 맞추면 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제작사인 드림웍스가 영화화하기로 결정한 원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주목받기 충분한 책이다. 총10권의 시리즈로 기획된 <39 클루스>는 "릭 리이어던이 전체 구성과 1권을 쓰고, 6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나머지 아홉 권을 나누어 쓴다." 2권 <모차르트의 악보>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는 ’고든 코먼’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집필했다.
그레이스 할머니는 위대한 가문의 일원끼리 서로를 물어뜯게 만드는
이런 시합을 왜 제안한 것일까?
1권에서는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에이미의 지혜가 빛을 발했다면, 2권에서는 모험심이 강한 댄의 활약이 돋보인다. 볼 일 없는 아이들이었던 에이미와 댄은 갑자기 전 세계를 변화시킬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자들 때문에 이 시합은 매우 위험한 여행이다. 우승을 하게 되면 세상을 지배하는 힘을 얻게 되는 시합이니 만큼 목숨까지 걸지 않으면 절대 계속할 수 없는 위험한 모험이다. 그러나 에이미와 댄은 어떤 어려움과 위험 속에서도 결코 이 여행을 포기할 수 없다. 그런데 그레이스 할머니는 위대한 가문의 일원끼리, 즉 친척끼리 서로를 물어뜯게 만드는 이런 시합을 왜 제안한 것일까?
단서를 좇아 역사적인 위인들의 삶을 탐구하는 대모험,
전 세계를 넘나드는 보물찾기는 계속된다.
일종의 보물찾기라 할 수 있는 이 시합은, 서른아홉 개의 단서를 좇아 전 세계와 바다와 대륙을 두루 돌아다니며 펼쳐지는 ’대’ 모험이다. 에이미와 댄은 그레이스 할머니의 죽음으로 완벽한 고아가 되었지만,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의 일원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들을 돌보지 않는 보호자에게 맡겨져 수없이 바뀐 오페어 보모들의 손에서 자란 두 아이에게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이제 그들은 진실을 알았다. 그들은 벤저민 프랭클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비롯하여 많은 천재와 개혁을 꿈꾸는 이상주의자, 그리고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그들의 친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13).
에미니와 댄은 세계 곳곳에 숨겨진 가문의 힘의 근원을 찾아 모험을 계속 할 때마다, 세계적인 위인들이 모두 자신들과 친척이라는 사실에 거듭 놀라게 된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카일 가문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두 번째 단서를 열어줄 열쇠,
모차르트의 악보를 들고 빈으로 향하다.
첫 번째 여행의 단서는 벤저민 플랭클린이었고, 이제 두 번째 단서가 되어줄 모차르트의 악보를 가지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한다. 모차르트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을 작곡했던 ’빈’에 그 답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 팀이 되어 모차르트의 삶을 추척하는 에이미와 댄, 그리고 그들의 오페어 보모인 넬리는 위험천만한 여행을 하며, 모차르트의 누나였던 ’난네를의 일기’에 결정적인 단서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에미이와 댄은 남동생이었던 모차르트만큼 대단한 천재였고 훌률한 음악가였지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유명해지지 못하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난네를의 일기’를 추척한다. 그리고 그녀의 일기장에서 세 장의 일기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드러나는 가문의 실체와 두 번째 단서!
에이미 일행은 카일 가문의 각 분파들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루시안 파의 유명 인사들은 대부분 세계적인 지도자, 위대한 장군, 비밀 요원, 그리고 스파이들이었어. 이런 사람들은 어떤 능력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을까? 전략, 기획 아마 그게 루시안 파의 재능일 거야!"(162). 그리고 야누스 파 사람들은 예술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차르트와 같은 위대한 음악가들, 렘브란트와 피카소, 그리고 대 스타인 조나 위자드까지 야뉴스 파에 속한 예술가들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레이스 할머니는 에이미와 댄이 어느 가문에 속했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에이미와 댄은 과연 어느 분파에 속해 있을까?
사라진 나네를의 세 장의 일기장은 마리 앙투아네트도 그들과 친척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 준다. 그리고 그들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름 옆에 그레이스 할머니가 남긴 단서를 발견한다. 첫 번째 단서는 이것이다.
"그녀의 삶을 앗아간 단어에서 음악을 뺀다"(227).
독자는 단서를 풀어가는 에미니 일행을 통해 벤저민 플랭클린과 만나고, 모차르트의 삶을 추적하고, 역사에 묻힌 천재 음악가 ’난네를’의 존재를 알게 된 것처럼, 마리 앙투아네트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까지 덤으로 알게 된다. 이것이 <39 클루스>의 모험에 숨겨진 매력이다. 그녀, 즉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앗아간 단어는 바로 ’케이크’이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가장 유명한 일화는 이거야. 누군가가 그녀에게 농부들이 빵이 없어서 폭동을 일으켰다고 말해주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대. ’그럼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228).
에이미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 말이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운 상황을 전혀 모른다는 것의 상징이 되었고,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는 데 한 가지 요인이 되었음을 댄에게 알려준다. 결국 프랑스 혁명 때, 마리앙투와네트는 기요틴(단두대)에서 처형되었다.
시합의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에미니와 댄,
다음 단서를 찾아 일본의 도쿄로 향하다.
첫 번째 여행에서 찾아낸 단서는 ’솔루트’라는 성분이었다. 에이미와 댄 일행은 두 번째 여행을 통해 또다른 단서를 찾아낸다. 그들은 이 시합을 풀어갈 중요한 열쇠를 깨닫는다. "이 시합은 어떤 공식에 모든 걸 끼워 맞추면 되는 거야"(252). 또 하나, 시합의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에이미와 댄은 모험을 통해 "우리가 정말 어떤 아이들인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252)라고 고백한다.
에미와 댄, 그리고 넬은 세 번째 단서를 찾아 일본의 도쿄로 향한다.
과연, 이 시합의 승자를 누가 될 것인가?
"카브라 남매에게는 돈이 있었다. 홀트 가족에겐 근육이 있었다. 이리나에게는 교활한 술책과 특수 훈련이 있었다. 앨리스테어에게는 경험에서 오는 노련함이 있었고, 조나에게는 명성이 있었다. 에이미와 댄 카일에게는 지혜말고는 별 다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들만이 두 번째 단서의 뚜껑을 열었다."(256).
추격은 계속된다.
<39 클루스>는 네 개의 분파로 이루어진 카일 가문의 비밀과 힘의 근원을 추적하는 ’미스터리’와 단서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혈전이 거듭되는 ’액션’, 그리고 별 볼 일 없는 꼬마인 에이미와 댄이 용감한 도전을 계속하며 서로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성장 소설’의 미덕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 세계를 넘나들며 역사적 위인들의 삶을 추적하는 대모험은 <39 클루스>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인의 삶이 살아 숨쉬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추격과 모험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유적지를 답사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오락성 모험소설이면서, 위인전을 방불케 하는 학습효과도 뛰어나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소설이다.
(’앨리스테어 오’ 삼촌은 한국 사람인데, 전 세계에 숨겨진 힘의 근원을 찾아가는 에이미와 댄, 그들이 단서를 찾아 우리나라에도 올지 기대해본다.)